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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ink Floyd Chamber Suite Pink Floyd의 수많은 트리뷰트 앨범 가운데 Anna Kirkpatrick이 중심이 된 The Classic Rock String Quartet의 연주는 단연 독보적이다. 원곡대로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별 주요곡의 하이라이트만 모아 편곡한 후 실내악(Chamber Music)으로 재탄생시켰다. 그들의 다른 트리뷰트 앨범(Led Zeppelin, David Bowie, Genesis)과 비교해 들으면 이 앨범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전 4악장 가운데 Pink Floyd의 최전성기에 발표한 Echoes/Breathe/Great Gig In The Sky/Us And Them/Eclipse/Shine On You Crazy Diamond 대표곡이 풍경화처럼 스쳐가는 2악장이 .. 2024. 1. 18.
영원한 건 없다 호주의 프록 밴드 Unitopia의 2011년 라이브 앨범 'One Night In Europe'. 숨은그림찾기처럼 곳곳에 Beatles 곡들을 숨겨 놓았다. 보석같은 곡이다. 개인적으로 는 2010년 'Artificial' 스튜디오 버젼보다 라이브 버젼이 낫다. 2024. 1. 17.
Aces High 1940년 5월 독일은 프랑스를 침공한다. 이미 폴란드, 벨기에를 점령한 독일은 거침없었다. 다음은 영국 차례다. 6월 4일 윈스턴 처칠은 하원에서 연설한다. "우리는 해변에서 싸울 것이다. 땅에서도 싸울 것이다. 들판과 거리에서도 싸울 것이다. 언덕에서도 싸울 것이다. 우리는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이다." We shall fight on the beaches, we shall fight on the landing grounds, we shall fight in the fields and in the streets, we shall fight in the hills; we shall never surrender. 이날 처칠의 단호한 연설은 그의 가장 유명한 연설 가운데 하나로 기록된다. 영화 Darkes.. 2024. 1. 16.
Tabula Rasa Tabula Rasa. 라틴어에서 유래한 이 단어는 'Blank Slate', 빈 석판을 뜻한다. '빈 석판'이 뜻하는 이야기는 이렇다. 인간은 태어나며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은 석판과 같은데 살아가며 각종 경험을 하며 하나씩 새긴다는 논리다. 맞는 이야기다 싶다가도 타고난 재주가 엄청난 이들을 보면 꼭 빈 석판은 아니구나 싶다. 오늘은 폴란드 출신 Abraxas의 1996년 데뷰 앨범 가운데 . 예전에 이라클리온 누님이 폴란드어 가사를 영어로 바꾼걸 우리말로 번역한 적이 있는데 그 글을 올린다. 폴란드어를 영어로, 다시 한국어로 옮기며 원문의 맛과 의미가 어느정도 깍겼겠지만 난해하긴 하다. Abraxas - Tabula Rasa 수평선 너머 하늘은 침묵의 흔적만 남았는데 나는 내 육체를 금실로 휘감았다.. 2024. 1. 15.
사람의 아들 노르웨이의 늑대(Ulver)가 Tromsø Chamber Orchestra와 협연한 그들의 열번째 앨범 'Messe I.X-VI.X'(2013). 그 중에서 한 남자의 장중한 고해성사가 눈길을 끈다. 들을수록 참 멋진 곡이다. https://youtu.be/JZmVxG9TWpI?si=YdM7-EK4Sd2roPbt 2024. 1. 14.
Shout, Shout, Let It All Out 1985년 1월 어느날, 그날은 눈이 왔다.  난 창문을 열고 장독대 항아리들 위로 소복이 쌓인 눈을 보며 이 곡을 들었다. Shout, Shout, Let It All OutThese Are The Things I Can Do Without Come On, I'm Talking To You, Come On  맨날 후렴구만 맴돌다 이날은 가사 중 일부가 들렸다.In Violent Times, You Shouldn't Have To Sell Your Soul폭력의 시대에 영혼을 팔아서는 안되요.별거 아닌 가사인데 10대 사내 녀석의 가슴에 꽂혔다. Tears for Fears의 .지금 들어도 멋지다.  오랜만에 볼륨을 키우고 듣는다. 2024. 1. 13.
신성한 술꾼 Porcupine Tree의 리더인 Steven Wilson의 2013년 세번째 솔로 앨범 'The Raven That Refused To Sing (And Other Stories)'. 우리말로 옮기면 '노래하길 거부한 갈가마귀 (그리고 다른 이야기들)'. 제목부터 범상치 않다. Pink Floyd와 King Crimson의 후계자라는 명성에 걸맞는 문제작이다. 오늘은 이 앨범에서 신성한 술꾼. 10분에 달하는 대곡이지만 Neo-Psychedelic의 세계다. https://youtu.be/_XGb5gCxSjw?si=gP_d5Ow8kQCUQJ9j 2024. 1. 12.
Tribute To Dishonour 2001년 발표한 Rage의 'Welcome To The Other Side' 하이라이트는 2024. 1. 11.
There's a starman waiting in the sky 오늘 1월 10일은 한 생명이 지구별에 소풍왔다가 고향별로 돌아간 날이다. David Bowie (1947.1.8-2016.1.10). 언제봐도 그의 오드 아이는 신기하다. 어릴적 친구랑 싸우다 맞아서 그렇게 됐다지만 오드 아이 덕에 그의 신비감이 더해지지 않았나 싶다. 인생사 새옹지마랄까? 2013년 V&A(Victoria and Albert Museum)에서 첫번째 회고전을 다녀왔어야 하는데.. 늘 다음에 가지 하다가 못갔다. 후회가 남는다. 고향별로 돌아간 그를 기리며 2000년 Glastonbury 실황으로 을 듣는다. David Bowie - Starman | LIVE (Glastonbury, 2000) 2024. 1. 10.
아무것도 바꿀 수 없더라도 그냥 슬럼프에 빠지는 것보다 나가서 주먹을 흔들면 기분이 나아질 것 2015년 9월 마지막 주 David Gilmour의 새 앨범 'Rattle That Lock'은 발매 2주만에 UK 앨범 차트 1위에 오른다. 2014년 Pink Floyd 마지막 앨범 'Endless River' 에 이은 연타석 힛트다. 9월 29일 BBC Two 'Later... with Jools Holland'에 나와 새 앨범 타이틀 곡 과 , , 이렇게 3곡을 연주한다. 1946년생이니 남진이랑 동갑이다. 우리로 치면 가요무대에 나올 양반이나 그는 여전히 현역이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고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한편, Wall Street Journal과 인터뷰(2015.9.14)에서 David Gilmour는 'Rattle That Lock'의 의미를 자유를 옭죄는 현대사회와.. 2024. 1. 9.
명태 어릴적 가사를 닮은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무얼하고 있을까? 살아는 있는지... 명태는 우리 동네에서 제일 못 살았었지 명태는 양말을 며칠동안 신었기 때문에 우리들의 놀림감이었지 명태는 우리가 맛있는 과자를 먹을때 먹고 싶은 눈으로 바라보았지만 우리는 너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지 음 명태는 바보라서 동네 형들에게 얻어 맞고 다녔지 명태의 울음소리는 온 동네에 울려 퍼졌네 명태는 학교에서 불우이웃돕기 모금한 돈으로 산 학용품을 받았었지 하지만 그건 부족한 것이야 너에겐 필요하지 않아 명태는 사이좋은 거지였었지 하지만 명태는 항상 즐거웠지 즐거웠던 명태는 무얼하고 있을까 https://youtu.be/sHIaVkPN58k?si=nwiNldU51vKkDI_Z 2024. 1. 8.
나성(羅城)에 가면.. 가끔 외국 도시를 한자로 표기한 것을 보면 재밌다. 워싱턴DC는 화성돈(華盛頓), 런던은 윤돈(倫墩), 로스앤젤레스는 나성(羅城), 샌프란시스코는 상항(桑港). 대부분 발음을 한자어로 음차한 결과다. 이 가운데 로스앤젤레스는 약자인 LA를 '라'로 읽어 '羅'를 쓰고 도시를 의미하는 성(城)을 붙여 나성(羅城)이 된다. 샌프란시스코는 San을 음차해 '상'(桑). 여기에 항구 도시를 의미하는 항(港)을 붙여 상항(桑港)으로 표기한다. 홍콩이 향항(香港)이니 그 시대 세계관에서 이런 표기를 당연하게 여겼으리라. 나성, 그러니까 LA에 가면 가보고 싶은 곳 가운데 하나가 MacArthur Park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이 곡이 만들어진 곳에서 이 곡을 듣고 싶다. 물론 실망할거다. 이제는 마약쟁이와 노숙자.. 2024. 1. 7.
오해, 참패, Iron Maiden 그리고 맥주: <Trooper> Iron Maiden 'TROOPER' Beer. 쌉쌀한 맛이 일품인 정통 에일 맥주다. Bruce Dickinson이 맥주 개발에 참여했고 2013년부터 생산해 팔고 있다. 수제 맥주이자 아이언 메이든 로고 때문인지 일반 에일 맥주보다 0.5파운드정도 비싸다. 'TROOPER' Beer의 성공 이후 상품을 하나씩 늘려 지금은 13종류나 된다. Our Beers ROBINSONS TROOPER 4.7% Malt flavours and citric notes for a unique blend of Bobek, Goldings and Cascade hops give this www.ironmaidenbeer.com 맥주병 뒷면에는 의 소재가 된 1854년 Balaclava 전투를 적고 있다. 요약하면 "지휘.. 2024. 1. 6.
나이 일흔에 바라 본 세상은 어떨까? 나이 일흔에 바라 본 세상은 어떨까? "어제처럼 오늘을 사는거지 뭐." 늘 그랬듯 나직히 대답한다. 고맙다. 조동진이 남긴 마지막 선물, '나무가 되어' 앨범 중 . https://youtu.be/KSGQbX2fkZ0?si=XPoE7mgihKP0L2PT 2024. 1. 5.
Live Aid 1985년 여름, 졸린 눈 비벼가며 보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40년 전 일이다. 워낙 매머드 공연이다보니 많은 뒷이야기를 남겼다. 특히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Sting과 공연을 마친 Phil Collins가 콩코드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필라델피아 JFK 스타디움 무대에 등장한 장면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것도 Led Zeppelin 해체 이후 처음으로 세 멤버들이 모인 자리에, John Bonham의 자리를 Phil Collins가 채웠으니 기대가 컸다. 그러나 John Bonham의 빈자리만 커보였다. 이 영상은 DVD에 없다. 그날 Queen의 공연은 'Bohemian Rhapsody' 영화에서 재현됐다. 아직 영화관에서 보지 못했지만 기회가 되면 큰 화면으로 꼭 보고 싶다. 이런 공연이 다시.. 2024.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