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tles74 생명을 살리는 일에는 이유가 없다 한강은 노벨상 수상 소감에서 "필연적으로 문학을 읽고 쓰는 작업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되는 위치에 서 있다"고 이야기했다. 굳이 문학을 빌리지 않더라도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사람을 죽이는 일에는 수만가지 이유가 있지만 살리는 일에는 이유가 없다. 생명이니까, 그것도 고귀한 생명이니까 살린다. 오늘은 Jeff Beck의 연주로 를 듣는다. 2007년 11월 런던 소호에 있는 Ronnie Scott's Jazz Club 실황이다. 이 연주로 Jeff Beck은 Grammy에서 Best Instrumental Rock Performance 상을 받는다.언제 들어도 좋다. 2024. 12. 19. ELO의 <Mr. Blue Sky> 반주에 Beatles의 <Yesterday>를 부르다 ELO의 반주에 Beatles의 를 부른다. 바꿔서 Beatles의 반주에 ELO의 를 불러도 된다. 신기하게도 딱딱 맞아 떨어진다. 그렇다고 표절은 아니다. 이런 마법같은 일이 가능한 비결은 코드 진행에 있다. 멜로디는 달라도 같거나 유사한 코드 진행이면 한 곡처럼 들린다. 마치 둘은 다른 사람인데 서로 옷을 바꿔 입으니 이 사람이 저 사람인지, 저 사람이 이 사람인지 헷갈리는 경우와 같다. David Bennet은 같은 코드 진행 사례로 6곡을 든다. Mr. Blue Sky(ELO) & Yesterday(Beatles) Karma Police(Radiohead) & Sexy Sadie(Beatles) Wonderwall(Oasis) & Bouelvard of Broken Dreams(Gree.. 2024. 11. 18. 가장 빛나던 시절에 바치는 헌사 Beatles의 이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 'Record of the Year'와 'Best Rock Performance' 후보에 올랐다. 수상을 기대하지는 않는다.전설이 남긴 마지막 곡이 그래미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도 비틀매니아의 한 사람으로서 반갑고 벅차다.지난 2월 시민언론 민들레에 쓴 글을 첨부한다."가장 빛나던 시절에 바치는 헌사: 비틀즈, 'Now And Then'https://www.mind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899 가장 빛나던 시절에 바치는 헌사 : 비틀즈, 'Now And Then'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2023년 11월 2일, 비틀즈의 마지막 신곡 이 공개됐다. 1980년 존 레논이 암살되고 2001.. 2024. 11. 10. 비틀즈는 언제나 옳다 European Jazz Trio의 2005작 'Tango Notturno' 가운데 . Marc van Roon(piano), Frans van der Hoeven(bass), Roy Dackus(drums), 3인의 개성이 다 살면서 조화를 이룬다. 멋진 곡에 걸맞는 멋진 연주다. 새삼 느끼지만 비틀즈는 언제나 옳다. 2024. 9. 9. 수다는 우리네 힘 Transatlantic 두번째 앨범 'Bridge Across Forever'(2001) 녹음 때 일이다.Neal Morse는 Spock's Beard 유럽 투어 때 암스테르담에서 길을 잃고 어느 작은 클럽에 갔는데 그곳에서 자메이칸 비트로 비틀즈의 를 연주하는 밴드를 만났다.암스테르담에서 듣는 자메이칸 리듬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그 곡이 비틀즈라 더 희한했던 듯싶다. 그때 이야기로 Transatlantic 멤버들과 수다를 떨다 자연스럽게 잼 연주로 이어졌다. 잼이 끝나자 닐은 "좋아! 보너스 트랙 하나 건졌어"라며 쾌재를 부르곤 녹음을 마친다. 언제나 그렇듯 수다는 우리네 힘이다. 2024. 8. 9. 나와서 놀지 않으련? 인도에 명상 여행을 갔다. 거기서 너무 명상에 심취한 나머지 일행과 어울리지 못하는 이가 있었다. Prudence Farrow, Mia Farrow의 여동생이었다. 존 레논은 이때 겪은 상황을 가사에 담았다."The Sun Is Up, The Sky Is Blue", "The Wind Id Low, The Bird Will Sing", "The Clouds Will Be A Daist Chain" - 세상은 아름답다며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 Prudence에세 "나와서 놀지 않으련?"(Won't You Come Ou To Play?)이라며 이야기한다. 명상도 좋지만 뭐든 과하면 모자람만 못하다.과유불급(過猶不及). Dear Prudence, won't you come out to play? Dear .. 2024. 7. 9.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우리말로는 '여행'이지만 영어에서는 trip, travel, journey, tour, voyage, odyssey의 의미가 다르다.대체로 여행의 기간과 목적에 따라 구분한다.이 가운데 voyage와 odyssey는 아주 오랜 여행을 뜻한다.Rick Wakeman은 1949년 태어나 1970년 Strawbs로 데뷰했으니 2018년은 거의 반세기에 해당한다.그의 음악 여정을 Odyssey로 표현할만 하다. 2018년작 'Piano Odyssey'에는 Beatles의 가 실렸다. 이미 1997년작 'Tribute To The Beatles'에서도 이곡을 연주했으나 이 앨범에서는 피아노를 중심으로 편곡을 했다.피아노 오딧세이란 제목에 걸맞는 편곡이자 연주다. 2024. 6. 26. I Want You (She's So Heavy) 2023년 발표된 'Abbey Road Reimagined'. 제목 그대로 Beatles의 'Abbey Road' 전곡을 재해석한 트리뷰트 앨범이다. 이 가운데 록계의 기인으로 불리는 Arthur Brown과 Billy Idol의 기타리스트 Steve Stevens가 연주한 2024. 3. 28. 누가, 어느 비틀즈 멤버를 좋아하나? 2015년 Economist에서 50주년 기념으로 비틀즈 멤버 선호도 조사를 공개한다. 독립변수는 응답자의 정치적 성향과 연령 - 두 가지다. 그 결과 위 표에서 보듯 정치적 성향과 연령에 따라 좋아하는 멤버가 다르다. 공화당과 장년층은 폴 매카트니를 압도적으로 선호하고, 민주당과 젊은층은 존 레논을 선호한다. 무당파에서도 폴의 선호가 높다. 아무래도 존 레논의 진보적 정치의식이 공화당과 무당파에게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듯싶다. 그런데 젊은층에서 링고 스타가 조지 해리슨보다 선호가 높은건 의외다. 아마도 그의 낙천적 모습이 호감으로 연결된 듯싶다. https://www.economist.com/prospero/2015/09/11/fifty-years-of-yesterday Fifty years of "Ye.. 2024. 1. 23. 시민언론 민들레에 올린 첫번째 글 가장 빛나던 시절에 바치는 헌사 : 비틀즈, 'Now And Then'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 2023년 11월 2일, 비틀즈의 마지막 신곡 이 공개됐다. 1980년 존 레논이 암살되고 2001년 조지 해리슨이 폐암으로 사망해 남은 비틀즈 멤버는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밖에 없는 상황에서 신곡이 나 www.mindlenews.com 글에 담지 안했으나 과 관련된 몇 가지 에피소드가 있다. 1. 오노 요코가 건넨 2개의 데모 테이프 가운데 하나에는 와 가 있었고 다른 테이프에는 와 이 담겨 있었다. 는 1995년 작업 후 'Anthology 1'에 싣는다. 는 1988년 'Imagine: John Lennon' 다큐멘타리에 담겨 공개된 적이 있지만 1995년 세명의 비틀즈 멤버들이 새로 녹음한 .. 2024. 1. 22. 영원한 건 없다 호주의 프록 밴드 Unitopia의 2011년 라이브 앨범 'One Night In Europe'. 숨은그림찾기처럼 곳곳에 Beatles 곡들을 숨겨 놓았다. 보석같은 곡이다. 개인적으로 는 2010년 'Artificial' 스튜디오 버젼보다 라이브 버젼이 낫다. 2024. 1. 17. Beatles 따라잡기 10대 때 들은 비틀즈와 20대 때 들은 비틀즈. 그리고 30대, 40대, 50대 때 들은 비틀즈가 다 다르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처럼 나이를 먹을수록, 들으면 들을수록 더 깊고 아름답다. 전영혁 선생 말씀처럼 해산하지 말고 10년만 더 Beatles의 이름로 음악을 남겼다면 어땠을까 싶다. Beatles의 마지막 신곡 이 54년만에 영국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자니 신기하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하다. https://youtu.be/WrAJcz64RUk?si=znT0Hp1ki4TRHFjx 2023. 11. 12. 가장 빛나던 시절에 바치는 헌사 뮤직 비디오에서 팔순의 폴은 웃지 않는다. 존이, 조지가, 심지어 젊은 시절 자신이 장난쳐도 그저 기타 치고, 화음 넣고, 편곡 작업을 하며 옅은 미소로 담담히 바라볼 뿐이다. 누구든 자신이 빛나던 시절이 있다. 그때 함께 했던 동료, 친구, 전우들. 그들이 있어 빛날 수 있었다. 그때는 모른다. 그 시절이 얼마나 빛났는지, 함께 한 이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지나서야 안다. 은 존이 폴에게, 팔순의 폴이 동료이자 친구들에게 건네는, 가장 빛나던 시절에 바치는 헌사다. 2023. 11. 5. 마지막 인사 의 뮤직 비디오가 한국시간 11월 3일 오후10시에 공개됐다. 마지막 4명의 멤버들이 허리 숙여 인사하고 사라진다. 그 뒤로 Beatles만 남는다. 전설의 마지막 인사란 생각에 울컥했다. Thank you, Beatles. 2023. 11. 4. The Beatles - Now And Then 소풍을 앞둔 아이처럼 하루종일 설렜다. Beatles의 마지막 신곡 때문이다. 신곡은 한국시간으로 11월 2일 오후 11시에 공개됐다. 이 곡의 모태가 된 존이 남긴 테이프에는 "For Paul"이라 적혀 있었단다. "To Paul"이 아니라 "For Paul"로 적은 대목에 눈길이 간다. 가사에 언급된 'you'의 주인공을 폴로 생각하고 썼다면 존이 폴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의 의미를 담은 헌정곡으로 해석할 수 있다. 어쩌니 저쩌니 해도 존과 폴은 짝꿍이다. 왜 존의 목소리를 들으니 콧날이 시큰한지 모르겠다. 1995년 오노 요코가 폴에게 건넨 테이프는 존의 목소리와 피아노 반주를 분리할 수 없었다. 와 는 폴의 손을 거쳐 세상에 나올 수 있었지만 이 곡은 그대로 묻혔다. 세월이 흘러 발전한 기술 덕분에.. 2023. 11. 3.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