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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 그리고 세상의 모든 '뒷것' SBS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3부작 다큐가 많은 관심 속에 끝났다.그의 음악 뿐만 아니라 삶의 궤적과 태도는 만인의 사표(師表)가 되기에 충분하다.때맞춰 한겨레에 칼럼이 하나 올라와 공유한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139392.html 김민기 그리고 세상의 모든 ‘뒷것’들 [김영희 칼럼]김영희 | 편집인 지난달 암으로 세상을 떠난 홍세화 선생의 장례식장에서 그에게 미리엘이라는 세례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난해 12월 홍세화 친척의 요청으로 성공회 이대용 신부가 사www.hani.co.kr 2024. 5. 8.
미소는 당신 눈에 남겨 두었지 2006년 8월 26일, Asia 결성 25주년 기념 투어를 앞두고 원년 멤버 넷이 VH1 Classic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와 , 두 곡을 어쿠스틱 라이브로 연주했다..우리말로 옮기면 '미소는 당신 눈에 남겨 두었지'. 참 근사한 제목이다. 여기에 설명이 필요없는 네 명이다.이들의 농익은 연주는 언제 들어도 좋다.John Wetton (Lead Vocal, Acoustic Guitar) Geoff Downes (Keyboard) Steve Howe (Slide Guitar) Carl Palmer (Drums) Wetton & Downes, 둘이 함께 한 어쿠스틱 버젼에서는 첼로를 더해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었다.https://youtu.be/E2tuWZTmG2Q?si=a2ymkNH-60wuimmkW.. 2024. 5. 7.
4월말 유튜브 채널 조회수가 늘었다 내 유튜브 채널 조회수가 늘었다.  특별히 올린 곡도 없는데 왜 올랐지? 분석을 보니 김민기 관련 곡들의 조회수가 늘었다. SBS 스페셜 김민기 3부작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때문인 듯싶다. 방송을 보고 유튜브에서 김민기를 검색해 들어오나 보다. 김민기는 지난 3월 민들레에 기고한 '낮은 사람들을 보듬다 : 김민기의 노래 이야기'에서 다룬 바 있다. https://www.mind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521 낮은 사람들을 보듬다 : 김민기의 노래 이야기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학전이 3월 15일 문을 닫는다. 재정난과 김민기 대표의 건강 문제가 겹치면서 폐관을 결정했다. 대학로에 문을 연 지 33년 만의 일이다. 배울 학(學)에 밭 전(田),.. 2024. 5. 6.
Rainbow River 1968년 런던 Islington High Street.  Vashti Bunyan은 남자 친구와 함께 스코틀랜드 북서쪽 끝에 있는 Long Island 섬 해안가인 Outer Hebrides로 마차 여행을 떠난다. 무려 650마일, 1,046km에 이르는 거리다. 이 먼 거리를 그냥 여행도 아닌 마차 여행이다. 여행은 2년이 걸렸다. 이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 풍경, 감상을 담아 1970년 첫 솔로작 'Just Another Diamond Day'를 발표한다. 사연만 들어도 알 수 있듯 범상치 않다. 브리티쉬 포크 대표 앨범이자 명반으로 꼽힌다.   오늘은 어린이날. 아이에게 를 들려주려 한다. 그녀의 목소리와 Robert Kirby의 리코더 연주가 너무 아름답다. 아래는 2022년 3월 18일자 Gu.. 2024. 5. 5.
사소한 아이디어가 세상의 물줄기를 바꾼다 예전에 롤링스톤에 실린 Black Sabbath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기사에는 Black Sabbath 특유의 무겁고 어두 분위기에 얽힌 비화가 실려 있었다. 계기는 매우 단순했다. Tony Iommi는 동네 극장 맞은편에 살았는데 사람들이 영화를 보기 위해 길게 줄을 서 매우 시끄러웠단다. 도대체 무슨 영화이길래 사람들이 줄을 서 기다리며 볼까? 궁금해 영화를 보니 공포영화였다. 다음날 Tony는 Ozzy에게 "사람들이 공포영화를 돈 주면서 보는데 우리도 공포영화같은 음악을 하자. 이거 장사될 거 같지 않아?"라고 제안을 했고 그렇게 Black Sabbath의 정체성은 틀을 잡았다. 한 편의 공포영화가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Black Sabbath를 만든 셈이다. 많은 일이 그렇듯 사소한 아이디.. 2024. 5. 4.
'희망'이란... 폴란드 프로그레시브록 밴드 Amarok이 7번째 앨범 'Hope'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도 그들 특유의 사운드가 녹아 있다. 아니 오히려 진화했다는 표현이 맞을 듯싶다. 과하지 않은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앨범 곳곳에서 빛난다. 특히 에서 Michal Wojtas 일렉 기타와 어울린 일렉트로닉 사운드는 인상적이다. 앨범 커버는 Kacper Kwiatkowski이 담당했다. 붉은 천과 풍경이 묘한 대조와 함께 긴장을 부른다. '희망'이란 늘 팍팍한 현실과 아직 오지 않은 미래 사이 경계에 있듯... 2024. 5. 3.
Dee 1988년 봄, 친구인 A를 우연히 만났다.  녀석은 만나자마자 대뜸 "나 Dee 칠 수 있다"는 말부터 건넸다.  학력고사 끝나자마자 한 일이 Randy Rhoads의 연습이었단다. 옆에 기타라도 있으면 당장이라도 칠 기세였다. 체구는 작은 녀석이었지만 그날만은 나보다 훨씬 커보였다.녀석은 지금도 칠 수 있을까?언제 만나면 그날 참 멋졌다고 말해주고 싶다. 2024. 5. 2.
하룻밤 불장난으로 10년을 감옥에서 썩은 사내의 이야기 어느 겨울밤, 가장 친한 친구 아내랑 밤을 보냈다.그런데 하필 강도 사건의 범인으로 몰렸다. 그의 총도 발견되었단다. 그날밤 알리바이를 대면 풀려날 수 있었으나 사실을 말 할 수 없었다. 입을 다문 대가로 10년 동안 감옥에서 썩어야 했다. 그는 다짐한다. 언젠가 언덕 넘어 멀리 있는 그녀 곁으로 돌어갈거라고... Gary Moore의 는 하룻밤 불장난으로 10년을 썩은 사내의 사연을 다룬 노래다. M/V는 가사를 따라 진행된다.기타 솔로는 'Wild Frontier' 앨범 버젼과는 달라 듣는 재미도 있다. 또, 싱글 버젼은 또각또각 거리는 여인이 차례로 방문을 열며 시작한다. 각 방마다 Gary Moore의 대표곡들 주요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이것도 재밌다. 오늘은 M/V 버젼으로 듣는다.후에 Nigh.. 2024. 5. 1.
1987년 4월 29일 1987년 4월 29일은 '전영혁의 음악세계'가 첫 번째 생일을 맞은 날이었다. 1달정도 방송될 걸로 예상했는데 1년이나 전파를 탔다. 빌보드 차트에 오른 인기곡을 트는 것도 아니고 10분도 훌쩍 넘는 대곡들은 물론 거칠기 짝이 없는 헤비메탈과 난해한 프로그레시브록을 트는, 대중성과 담 쌓은 방송이 1년이나 살아 남은 거다.   그날 1주년 축하방송에서 처음 소개된 밴드는 Crimson Glory였다. 밴드의 리드 보컬인 Midnight은 늘 마스크를 쓰고 본명도 밝히지 않아 베일에 쌓인 신비스러운 인물로 소개됐다. 방송에선 이 선곡됐다. Crimson Glory하면 늘 '전영혁의 음악세계'에서 처음 소개된 1987년 4월 29일, 그날이 떠오른다. 2024. 4. 30.
1986년 4월 29일 새벽 1시 1986년 4월 29일은 '전영혁의 음악세계'가 첫 방송된 날이다. 전날 저녁 '황인용의 영팝스'에 게스트로 나와 잠시 후 새벽 1시부터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25시의 데이트'를 한다고 알렸다. 졸린 눈을 비비며 새벽 1시를 기다렸다. 첫 곡은 Barclay James Harvest의 . 신비스러운 신디사이저 전주가 걷히면 덤덤한 피아노와 일렉 기타가 이어진다. 언제나 이 곡의 인트로를 들으면 1986년 4월 29일 새벽 1시, 그날로 돌아간다. 그날의 공기, 바깥 풍경은 아직도 선하다. 이제는 기억하는 이도 별로 없는 '전영혁의 음악세계' 생일을 축하한다. 고마웠어요.청춘의 시절을 함께 할 수 있어서...1986. 4. 29 - 2007. 10. 15 2024. 4. 29.
세계 3대 기타리스트 70년대 세계 3대 기타리스트로 Eric Clapton, Jeff Beck, Jimmy Page에 이어 80년대 세계 3대 기타리스트로 Yngwie Malmsteen, Gary Morre, Eddie Van Halen을 꼽았다.엄밀히 말하면 70년대 세계 3대 기타리스트도 '세계 3대'라기보다는 '브리티쉬 3대'로 불러야 맞다.물론 이 기타리스트들이 위대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세계 3대' 운운하는 것은 몇몇 평론가들이 지어낸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 굳이 그런 권위적인 타이틀을 붙이지 않아도 충분히 위대한 기타리스트들이다.80년대 3대 기타리스트 운운하던 시절 Yngwie Mamsteen, Eddie Van Halen도 좋았지만 나는 노래도 하고 기타도 치는 Gary Mo.. 2024. 4. 28.
가슴이 뜨거워진다 Metallica가 국내에 알려진 건 1986년 'Master of Puppets' 앨범 발표 직후다. 기존의 헤비메탈에서 들을 수 없었던 더 강하고 빠른 음악에 난리가 났다. 거의 동시에 그들의 2집 'Ride The Lightning'도 해적반(빽판)으로 나왔다. 3집, 2집 순으로 들으며 그 시절 메탈 키즈들의 가슴은 뜨거웠다. 정말 활활 불탔다. "Led Zeppelin 다음은 Metallica" 또는 "우리 시대의 Led Zeppelin"이라는 이야기가 돌 때 Cliff Burton 사망 소식이 들렸다. 그해 1월 Phil Lynott 부고 소식에 이어 또 한명의 록스타를 잃었다는 슬픔보다는 허탈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저 파워풀하고 화려한 베이스를 누가 대신할까? 2번째 앨범에서는 의 후반.. 2024. 4. 27.
그림자 속에서 울다 Vitalij Kuprij의 두번째 솔로작 'Extreme Measures'(1998). 이번 앨범에 파트너는 George Bellas였다. 전작의 연장선에 있지만 건반 솔로 비중이 늘었다. 이 앨범에는 가 담겨 있다.'그림자 속에서 울다'란 제목처럼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가 인상적이다.천천히 차 한잔하면서 듣기 딱 좋다. 2024. 4. 26.
바로크 메탈의 걸작 Vitalij Kuprij의 첫번째 솔로작 'High Definition'(1997). Yngwie Malmsteen의 데뷰작 'Rising Force'(1984)와 함께 바로크 메탈의 최고작이다. Vitalij Kuprij의 키보드와 Greg Howe의 기타가 펼치는 연주는 Yngwie Malmsteen과 Johansson 형제가 보여준 협연에 못지 않다.정말 환상적이다.이래서 바로크 메탈을 못 끊는다. 이후 Vitalij Kuprij는 프록메탈밴드인 Artension을 이끌었지만 음악적 완성도는 솔로작에 비해 떨어진다.한강길 자전거 타고 듣기 딱 좋다. 2024. 4. 25.
메탈 키드들의 꿈이자 환상이었던... 1988년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숨이 멎는 것만 같았다. Jason Becker와 Marty Friedman. 둘이 펼치는 기타 배틀은 무슨 무협지에서 고수들이 펼치는 무협활극을 떠올리게 했다. 돌이켜보면 이때가 Mike Varney 사단의 최전성기가 아니었나 싶다. '속주가 무슨 의미가 있냐?' 물으면 할 말은 없다. 그럼에도 수많은 속주 기타리스트들이 하루가 멀다고 등장하며 강호를 호령하던 그 시절이 그립다. 둘이 펼친 박진감 넘치는 연주는 그 시절 수많은 메탈 키드들에게 꿈이자 환상이었다. 2024.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