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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Doctor's Music Box/Music Essay

Tabula Rasa

by Mr.Doctor 2024. 1. 15.

Abraxas - Tabula Rasa

Tabula Rasa. 라틴어에서 유래한 이 단어는 'Blank Slate', 빈 석판을 뜻한다. '빈 석판'이 뜻하는 이야기는 이렇다. 인간은 태어나며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은 석판과 같은데 살아가며 각종 경험을 하며 하나씩 새긴다는 논리다.
맞는 이야기다 싶다가도 타고난 재주가 엄청난 이들을 보면 꼭 빈 석판은 아니구나 싶다.

오늘은 폴란드 출신 Abraxas의 1996년 데뷰 앨범 가운데 <Tabula Rasa>. 
예전에 이라클리온 누님이 폴란드어 가사를 영어로 바꾼걸 우리말로 번역한 적이 있는데 그 글을 올린다.
폴란드어를 영어로, 다시 한국어로 옮기며 원문의 맛과 의미가 어느정도 깍겼겠지만 난해하긴 하다. 

 

Abraxas - Tabula Rasa 

수평선 너머 하늘은 침묵의 흔적만 남았는데 
나는 내 육체를 금실로 휘감았다 
내 상처와 핏자국 
수치스런 나의 사랑으로 얼룩진 나의 현존을 

내가 사랑할 때나 괴로울 때 
하늘은 다 알고 있었다 
나의 파멸은 무가치하고 더러운 것이었다 
목적없는 인생을 방황하며 살아왔다 
그 어느것도 신생아처럼 다시 태어나서는 안된다 

당신은 꿈을 파괴하고 싶진 않겠지 
종말을 거부하고 싶다면 삶을 멈추어서는 안된다 
단비는 꽃들에게 구원을 안겨주고 
생명이 어디에든 피어나게 한다 

언제 시간이 멈춘적이 있는가 
사라지는 것은 미래에 다시 태어나고 
만물은 원형처럼 순환하는 것이다 
순진한 영혼으로 가득한 유년기와 
선악을 알게되는 성숙기 
그리고 임종을 준비하는 서글픈 노년 
그것이 인생인 걸 어쩌란 말인가! 

Tabula Rasa! 

하얀 서판에 기록하라 
이제 머리글자를 서명하라 
그리고 죽음의 명단에 계수하라! 

Translated by 이라클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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