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Doctor's Music Box933 다시 만날 때까지 긴 글이 됐든, 짧은 글이 됐든 1년 넘게 하루에 한편씩 1년 넘게 올렸습니다. 특별히 독자를 상정하고 쓴 글은 아닙니다. 그저 제가 좋아서, 유튜브에서 음악 듣고 관련 이미지를 고르는 재미에 한루에 한편씩 글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편수를 채우기에 급급한 듯싶네요.재미보다는 일처럼 느껴져 당분간 글쓰기를 멈추려 합니다. 편수 채우기보다는 침잠의 시간이 필요할 듯싶습니다. 마지막으로 Neal Morse Band의 2019년 Morsefest 중에서 를 올립니다. 뭐 대단한 글도 아니지만 꾸준히 댓글 달아 주시던 분들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덕분에 행복한 나날들이었습니다.그럼 다시 만날 때까지 다들 강건하시길.. 2024. 12. 28. 빼앗긴 평화와 여유를 되찾길 'Adagio'는 음악에서 느리고 우아하게를 의미한다. 이 단어는 라틴어에서 유래해 이탈리아어에서 의미가 확장되었다. 라틴어에서 'agio'는 '편안함'을 뜻한다. ad는 영어에서 toward 또는 to를 의미하는 전치사로 'ad agio'는 '편안함을 향해'로 옮길 수 있다. 이 단어가 이탈리아어에서 adagio가 되고 '천천히 여유롭게 연주하기'로 의미가 확장되어 오늘에 이른다. 2024년도 며칠 안남았다.연말이지만 여유가 없다. 마음에 여유도 없고, 지갑에 여유도 없다. 편안한 일상의 여유를 빼았겼다는 표현이 맞을 듯싶다. 오늘은 Aage Kvalbein의 첼로와 Iver Kleive의 피아노 연주로 Albinoni의 를 듣는다. 빼앗긴 평화와 여유를 하루 빨리 되찾길 소망한다. 2024. 12. 27. 달달한 Last Chrsitmas 끝판왕 그래도 크리스마스 시즌인데 이 곡을 안들을 수는 없다. . 오늘은 제2의 Chet Baker로 불리는 독일의 트럼펫터 Till Brönner의 2007년작 'The Christmas Album'에서 를 듣는다. 중간에 살짝 스치는 Gregoire Peters의 플룻이 감칠맛을 올린다.달달하다. 2024. 12. 26. Joy To The World 크리스마스다.세상이 어지러우니 크리스마스 흥이 안난다.오늘은 새 글 쓸 여력이 없어서 전에 쓴 글을 다시 보고 듣는다.Neal Morse와 친구들이 참 재밌게 놀았다. [Best Christmas Songs Of All Time ⑥] Neal Morse & Friends - Joy To The World (feat. Roine Stolt & Steve Hackett)[Best Christmas Songs Of All Time ⑥] Neal Morse & Friends - Joy To The World (feat. Roine Stolt & Steve Hackett) 앞서 이야기했듯 크리스마스 캐롤은 춤곡으로 발전했다. '루돌프 사슴코'나 '징글벨'처럼 캐롤하면 연상되imrdoctor.tistory.com 2024. 12. 25. Christmas Canon Rock 크리스마스 이브다. 온누리에 아기 예수 탄생의 축복이 함께하길 기원한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생각나는 Trans-Siberian Orchestra의 을 듣는다. 2024. 12. 24. 눈사람 The Snowman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늘 생각나는 영화 중 하나로 'The Snowman'이 있다.우리에겐 애니메이션으로 친근하지만 원작은 그림책이다.1978년 영국 동화작가 Raymond Briggs는 'The Snowman' 그림책 하나를 발표한다. 이 그림책은 말그대로 글자없이 색연필로만 그린 그림으로만 채웠다.내용은 단순하다. 어느 소년이 눈사람을 만들었는데 그날 자정 눈사람이 살아나 둘은 세상 곳곳을 돌아다니다 해가 뜨자 집으로 돌아온다. 소년은 아침에 깨자마자 눈사람을 찾았으나 눈사람은 녹아 사라졌다.소년이 사라진 눈사람이 남긴 목도리를 줍는 장면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 그림책은 1982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12월 26일 영국 TV 채널4에서 방송했다. 감독은 Dianne Jackson이 맡았고 음악.. 2024. 12. 22. Time in a Bottle 특별한 이유는 없다. 문뜩 김광민의 피아노 연주가 듣고 싶었다.2007년 '시간여행' 앨범에서 을 듣는다. 추위에 벌벌 떨다 들어와 뜨거운 보리차를 호호 불며 마시는 기분이다.후반부 변주가 반복되는 일상에 자그마한 변화로 읽힌다. 2024. 12. 22. 타는 목마름으로 얼마전 지인의 아들 녀석은 이번 내란 사태를 보고 아빠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단다. 무슨 이야기인지 되물으니 아들 녀석은 이번 사태를 보고 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단다. 그리고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가 아빠 세대가 피흘려 싸운 덕분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단다. 이야기를 듣고 뭉클했다.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처럼 많은 이에게 오래 기억될 2024년 12월일 듯싶다. 오늘은 김광석의 목소리로 를 듣는다. 1994년 MBC 대학가요제 실황이다. 2024. 12. 21. Superstition ain't the way 손바닥에 왕(王)자 쓰고 나왔을 때부터 뭐 저런 사람이 다 있나 싶었다. 이제는 무슨 무슨 법사, 보살이 등장한다.주술, 무속, 관상이 일상이었던 셈이다.어째 주변 사람도 하나같을까.유유상종이다.인공 지능을 논하고 화성에 인류를 보내려는 시대에 무슨 일인가 싶다.딴세상 사람들이다. 오늘은 Beck, Boger & Appice의 을 1973년 오사카 라이브로 듣는다.Stevie Wonder는 "미신은 올바른 길이 아니"(Superstition ain't the way)라고 경고한다.미신으로 본인만 불행한 게 아니라 다른 이에게도 겪지 않을 고통을 안겨주니 만인의 불행이라 하겠다. 2024. 12. 20. 생명을 살리는 일에는 이유가 없다 한강은 노벨상 수상 소감에서 "필연적으로 문학을 읽고 쓰는 작업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되는 위치에 서 있다"고 이야기했다. 굳이 문학을 빌리지 않더라도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사람을 죽이는 일에는 수만가지 이유가 있지만 살리는 일에는 이유가 없다. 생명이니까, 그것도 고귀한 생명이니까 살린다. 오늘은 Jeff Beck의 연주로 를 듣는다. 2007년 11월 런던 소호에 있는 Ronnie Scott's Jazz Club 실황이다. 이 연주로 Jeff Beck은 Grammy에서 Best Instrumental Rock Performance 상을 받는다.언제 들어도 좋다. 2024. 12. 19. 오케스트라로 듣는 다시 만난 세계 2023년 3월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소녀시대의 연주를 공개한 바 있다. 오케스트라 연주다보니 원곡보다 웅장하고 화려하다.특히 후반부는 Hisaishi Joe 영화음악 분위기도 난다.소녀시대 대표곡은 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로 기억될 듯싶다. 2024. 12. 18.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2019년 홍콩 시위 때 이 크게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우리의 행동 하나가 누군가에게 용기와 희망이 된다면 이보다 기쁘고 보람 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2024년 12월 한국민이 보여준 행동 역시 누군가에게 응원이자 힘이 되리라 믿는다. 이번에는 가 대표적 시위 노래로 떠올랐지만 한국 민주화운동과 함께 한 노래이자 상징은 누가 뭐래도 이다. 우리는 이 노래를 부르며 더 나은 세상을 소망했고 서로에게 위로이자 용기가 됐다. 오늘은 바다 건너 홍콩 시위대가 부른 에 얽힌 이야기를 다시 본다.가사처럼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BBC Korea] 홍콩 시위: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우산 행진곡’이 된 이유? https://youtu.be/2veGRtCCPVU?si=aKx1bwkE9jn8hb_p[BBC.. 2024. 12. 17. Democracy is coming to Korea Sail on, sail on O mighty ship of state To the shores of need Past the reefs of greed Through the squalls of hate Sail on, sail on, sail on 돛을 올려, 돛을 올려라오 강력한 국가라는 함선은필요의 해안으로 탐욕의 암초를 지나 증오의 폭풍우를 뚫고 (나간다)돛을 올려, 돛을 올려, 돛을 올려라Judy Collins의 목소리로 Leonard Cohen 작품집 가운데 를 듣는다."Democracy is coming to Korea"로 바꾸어 불러 본다. 2024. 12. 16. 나는 언제나 그대 곁에 있겠어요 탄핵안이 204표로 가결됐다며 우원식 의장이 의사봉을 두드렸다. 수많은 이들의 함성과 함께 국회 앞 시위대 스피커에서 전주가 흘러나왔다. 수없이 들은 곡인데 이날은 새롭게 들렸다.가슴 어디선가 무언가 치밀어 오르며 울컥했다. 영원한 국민 응원곡이다. 2024. 12. 15. 가오가 육체를 지배하다 이승환은 자신을 탄핵 전문 가수로 소개한다.신해철이 살아 있었으면 이승환-신해철이 함께 무대에 서지 않았을까 싶다.그런데 이승환이 윤석열과 5살 차라 해서 깜짝 놀랐다. 2024. 12. 14. 이전 1 2 3 4 ··· 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