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7543 좋은 노래는 국경을 초월한다 2004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 2000회 공연을 축하하기 위해 독일 베를린 그립스 극단이 방한한다. 그립스 극단은 아동청소년 전문 극단으로 '지하철 1호선' 원작을 공연한 극단이다. 이들은 2000회 공연 축하곡으로 을 독일어로 불러 노래 선물을 건넸다. 독일어 가사는 원작자인 폴커 리트비히가 직접 번역했다. 당시 김민기는 그립스 극단 단원들이 축하 노래를 부른다길래 독일 교회음악을 부르려니 했는데 아카펠라로 편곡한 을 불러 깜짝 놀랐다 한다. 좋은 노래는 국경을 초월한다. 2024. 3. 3. 나는 누구인가? 이장희의 는 1988년 '나는 누구인가...?' 앨범의 타이틀 곡이다. 11분 17초에 달하는 이 곡은 이장희표 '사람의 아들'이라 할 수 있다. 신과 구원, 그리고 존재의 의미를 프로그레시브 록으로 표현했다. 묵직한 주제인 만큼 노래라기보다는 한편의 모노 드라마처럼 진행된다. 자신의 존재 의미를 묻는 대목에서 절규는 해답을 찾는 구도자의 고뇌이기도 하다. 문제작이지만 곡의 완성도만 놓고 보면 과하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2013년 베스트 곡을 모은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앨범에서 이 곡을 다시 녹음했다. 곡도 4분 30초로 짧아졌고 편곡도 단출하다. 덕분에 1988년 버전보다는 담백하다. 나는 누구인가? 모든 이가 마주하는 평생의 화두다. 2024. 3. 2. 아리랑 by Pete Seeger 3.1절이다. 오늘은 Pete Seeger의 을 듣는다. 이 노래는 미국 포크 뮤직의 대부 Pete Seeger의 1953년 발표작 'A Pete Seeger Concert: Folk Songs And Ballads'에 담겨 있다. 그동안 공연장에서 부른 노래를 모은 앨범으로 언제, 어느 공연인지는 불분명하다. 아리랑 역시 언제, 어떻게, 누구를 통해 접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세계 각국의 수많은 민속음악을 평생 채보했고 공산주의자였기에 한국의 독립운동을 접하며 자연스럽게 도 배우지 않았나 싶다. 독립운동가들이 아리랑을 불렀다고 설명하는 대목을 보면 설득력이 있다. 게이트 폴드 앨범 안쪽에는 을 이렇게 적고 있다. Pete's singing of this Korean traditional song i.. 2024. 3. 1. 88 Metal 알라딘에서 책이 왔다. 어? 난 주문한 적이 없는데? 무슨 책이 온거지? 택배 박스를 가르고 속을 보니 '88 METAL'이다. 아! 얼마전 북펀딩에 참여한 책이다. 목록을 보니 재밌을 듯싶다. 쌍팔년도, 그러니까 1988년도로 상징되는 1980년대 Metal 이야기다. 생각지도 않은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2024. 2. 29. 아직 안 죽었지 Not Dead Yet 2018년 가장 인상적인 앨범 가운데 하나는 단연 Jason Becker의 'Triumphant Hearts'다. 루게릭병으로 30년 가까이 투병중인 그는 '아직 안 죽었지'(Not Dead Yet)라는 말과 함께 신작을 내놓았다. 꺽이지 않는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낙관적인 삶의 자세는 감동이자 큰 용기와 울림을 준다. 오늘은 Uli Jon Roth와 Chris Broderick가 참여한 을 듣는다. Thank you Jason. 2024. 2. 28. 누가 친 기타일까?: 김정호의 <님> 고백하자면 헤비메탈과 프로그레시브가 음악의 전부라 이야기 할 때에 뒤로는 김정호를 들었다. 뭐랄까 김정호를 듣는다고 말하면 '썬데이 서울'을 즐겨 본다고 말하는 것같아 쑥쓰럽고 창피했다. 김정호가 죽기전 마지막으로 남긴 'Life'(1983ㄴ). 이 앨범엔 , , 이 담겨 있다. 1985년 그가 죽자 라디오에서는 이 자주 나왔다. 누구는 "너무 신파"라고 핀잔을 줄지 모르겠다. 물론 그런 측면이 있다. 부정하지 않는다. 인정한다. 그럼에도 김정호의 절창에는 변함이 없다. 개인적으로 김정호의 을 들을 때면 두가지가 떠오른다. 하나는 유치환의 '깃발'이고 다른 하나는 기타 솔로의 주인공이다. 누구의 기타 연주인지 궁금하다. 아! 누구인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은 .. 2024. 2. 27. 혼혈아 김민기의 1971년 데뷰작 B면 4번째 곡인 . 원제는 다. 공윤의 심의때문에 곡명이 바뀐 사례다. 무엇보다 를 듣노라면 가슴이 아리다. 한 아이가 있었다. 혼혈아로 피부색이 달라 친구가 없다. 어느날 어머니가 안오신다. 편지 한장이 있어 옆집 아저씨께 가져가니 읽고서 한숨만 쉬신다. "네 어머니 헬로 아저씨 따라 갔단다." 아. 그럼 뭘할까? 종이연이나 날리자. 구름 위까지. 하늘 끝까지. 그 시절 주한미군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혼혈아로 부르지도 않았다. '튀기'라 불렀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리고 민족의 순수혈통을 더럽힌 잡종 취급을 했다. "내 아버지는 갬블러, 도박꾼이었고 어머니는 재단사였다"는 은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한 소설처럼 느껴지나 이 노래는 우리 사회 어딘가에 있었을 아이의 .. 2024. 2. 26. Radiohead at Glastonbury 2003 2003년 Glastonbury Festival. 1997년에 이은 Radiohead의 두번째 무대. 실망시키지 않는다. 1. There There [0:43] 2. 2+2=5 [6:21] 3. Lucky [10:06] 4. The National Anthem [14:22] 5. Talk Show Host [19:18] 6. Where I End And You Begin [23:59] 7. Climbing Up The Walls [28:28] 8. The Gloaming [32:31] 9. No Surprises [35:54] 10. Fake Plastic Trees [39:56] 11. Sit Down, Stand Up [44:51] 12. Go To Sleep [49:06] 13. Sail to th.. 2024. 2. 25. Radiohead at Glastonbury 1997 1997년 Glastonbury Festival. Radiohead 선곡이 장난이 아니다. 데뷰 앨범부터 OK Computer까지 초기 대표곡을 모두 연주한다. 전체 20곡을 연주했지만 BBC 방송에서는 12곡만 송출했다. 그래도 흐뭇하다. 1. Lucky [0:00] 2. My Iron Lung [4:27] 3. Exit Music (For a Film) [9:22] 4. The Bends [14:20] 5. Paranoid Android [18:49] 6. Karma Police [25:18] 7. Creep [29:54] 8. No Surprises [34:25] 9. Just [38:17] 10. Fake Plastic Trees [42:19] 11. High and Dry [48:05] 12. .. 2024. 2. 24. Last Train Home 캐나다 뱅쿠버 출신 싱어송라이터 Joshua Hyslop의 2015년 앨범 'In Deepest Blue'에 실린 . 어느 커피 냄새 솔솔 풍기는 카페 의자에 앉아 읊조리듯 기타 튕기며 노래 부르는 모습이 상상이 된다. 전곡 모두 훌륭하다. Alie O'Connor가 그린 수채화 자켓도 이쁘지만 노래랑도 잘 어울린다. 꽤 근사하다. 2024. 2. 23. 셜록 시즌 4 셜록 시즌 4 '마지막 문제' 편에서 밝혀진 사실은 허드슨 부인이 Iron Maiden 팬이라는 사실이다. The fact revealed from 'The Last Problem', the last episode of Sherlock Season 4, is that Mrs.Hudson is a big fan of Iron Maiden. 흠. 셜록 시즌 5는 언제 나오려나. Mrs. Hudson & Iron Maiden from 'Sherlock' 2024. 2. 22. 아방뚜아 KBS 2FM '김세원의 영화음악실'에서 자주 듣던 곡. . 뜬금없이 생각났다. 그때가 1983년이니까 강산이 네번 바꼈구나. 언제 그렇게 세월이 흘렀다냐. 정작 영화는 본적이 없는데 워낙 자주 들어서 본 것같다. Mama Bea - Avan Toi from Edith et Marcel 2024. 2. 21. Close to the Edge 2008년 공개한 Steve Howe 솔로 앨범 'The Haunted Melody'에 담긴 . 난해한 Yes의 원곡을 프리 재즈 스타일로 변주했다. 신기하게 제법 잘어울린다. 역시 대가에게 장르란 그저 겉옷과 같다. Steve Howe Trio - Close to the Edge 2024. 2. 20. 시대와 불화 런던 빅토리아 역 앞에 위치한 빅토리아 팰리스 극장. 이곳에서는 뮤지컬 '빌리 엘리엇'을 공연한다. 길건너 맞은편에서는 '위키드'가 공연 중이다. 대체로 영화보다 훌륭하다는 평이다. 나 역시 영화보다 뮤지컬을 재밌게 봤다. 영화는 발레를 싫어하는 가족과 좋아하는 아이의 갈등으로만 단순화된 게 불만이다. 아버지와 형이 왜 갈등을 하는지, 왜 파업에 등돌리고 다시 막장으로 들어가는지 평면적으로 다루어 아쉽다. 그런데 대처시대는 수많은 작품을 탄생시켰다. '빌리 엘리엇'을 비롯해 '풀몬티', '브래스트 오프' 등 주옥 같은 작품의 배경이 모두 대처시대다. 또, 이 작품의 배경인 지역 역시 잉글랜드 북부 도시들이다. '풀몬티'는 사우스요크셔 철강도시인 셰필드, '브래스트 오프'는 사우스요크셔 광산마을인 그리메소.. 2024. 2. 19. When Doves Cry 롤링스톤에 따르면 1984년을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해(Pop’s Greatest Year: 1984 was the year that pop stood tallest)로 평가한다. 이 위대한 해에 정점에 선 곡은 Prince and the Revolution의 였다. 물론 롤링스톤 선정이 절대적이지 않다. 그러나 그해를 평가하는데 참고할만 하다. 개인적으로는 을 더 좋아했지만 베이스 라인을 뺀 이 곡도 멋졌다. 특히 인트로에서 신경질적인 기타 소리는 기존의 틀을 부수는 파격이었고 이어지는 키보드와 퍼쿠션의 질감은 독특했다. 약간 싱코페이션 먹인 리듬 역시 맛나다. https://www.rollingstone.com/music/music-lists/100-best-singles-of-1984-pops-g.. 2024. 2. 18.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5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