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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열치열 Black Sabbath의 은 명실상부한 헤비메탈 송가다.그래서 어지간히 잘하지 않으면 욕먹기 쉽다. Veronica Freeman의 파워풀한 보컬은 디오 못지 않다.괜히 여자 로니 제임스 디오로 불리는 게 아니다.이열치열(以熱治熱). 화끈하고 육중한 헤비메탈로 여름을 난다. 2024. 7. 31.
맥동성과 꽃가루 Pulsar는 천문학에서 맥동성(脈動星)을 일컫는다. 엄청난 속도로 회전하며 일정한 주기로 전파를 방출하는 모습이 마치 맥박(Pulse)이 뛰는 것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967년 캠브리지 박사과정 학생인 조슬린 벨 버넬(Jocelyn Bell Burnell)이 최초로 발견했다.처음에는 주기적으로 전파를 방출해 지능을 가진 생물이 사는거 아닌 싶었단다.프렌치 프로그레시브 록에 한 획을 그은 Pulsar는 천문학 매니아였나 보다.발견한지 얼마 안된 별을 자신의 밴드 이름으로 채택했으니 말이다.이들의 1975년 데뷰 앨범 커버에 주기적으로 전파를 방출하는 맥동성을 2개나 그렸다.그리고 이 별들의 우주를 향해 꽃가루가 민들레 홀씨처럼 날린다.꽤 과학적이고 낭만적인 그림이다. 이 데뷰 앨범에는 서정적이고.. 2024. 7. 30.
파리지앵 흉내내기 파리 올림픽이니 샹송 한 곡은 들어줘야 할 듯싶다.(Sous le ciel de paris)는 설명이 필요없는 대표적 샹송이다.에디트 피아프 목소리로 널리 알려졌으나 개인적으로는 이브 몽땅 버젼이 더 좋다.나비처럼 나풀거리는 아코디온 소리랑 이브 몽땅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파리 길거리 카페에 다리 꼰 채 앉아 선글라스 끼고 지나가는 사람들 보며 커피 한잔 마시는 풍경이 스쳐간다.커피도 왠지 각설탕 하나 퐁당 빠뜨린 진한 에스프레소가 어울린다.빠리지앵 흉내내기다.Edith Piaf - Sous le ciel de parishttps://youtu.be/SC06NyI6KKU?si=2x6ljydtykVdtBNEEdith Piaf - Sous le ciel de paris 2024. 7. 29.
여전히 울컥한다 나이 먹고 들으면 괜찮을줄 알았는데...여전히 울컥한다. 2024. 7. 28.
무진년(戊辰年) 파리 올림픽이 시작한단다. 언제부터인지 올림픽 소식에 그리 눈길이 가지 않는다. 물론 국가대표 선수들이 선전하고 메달을 따면 기분 좋고 박수를 보내지만 예전만큼은 아니다. 비단 나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승패나 결과보다 최선을 다하는 선수에게 보내는 응원으로 무게중심이 옮기지 않았나 싶다.한국의 메달 갯수나 색깔, 순위도 신문에 실리지 않는 시대다.많이 변했다. '88 서울 올림픽에서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Hand in Hand)가 주제곡으로 쓰였다. 평화와 화합을 의미로 적절했지만 그 시절 정말 많이 틀었다. 거짓말 조금 보태면 눈 뜨고 잠들 때까지 하루종일 TV, 라디오, 길거리에서 흘러 나오지 않았나 싶다.  그 시절 내가 좋아했던 음반은 정태춘.박은옥의 '무진 새 노래'였다. (덕분에 198.. 2024. 7. 27.
따지지 말고 그냥 즐겨~ Rhapsody의 명곡 가운데 한 곡을 고르라면 난 주저없이 Emerald Sword Saga의 네번째 이야기 'Rain of A Thousand Flames' 가운데 를 꼽을 것이다. Helloween이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를 에 담았듯 Rhapsody는 드보르작 신세계 교향곡을 녹여서 웅장한 서사시를 완성했다.그런데 가사를 봐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상징과 은유로 수수께기처럼 꼬인 난해한 문장이 아닌데 이해가 안된다.이럴 때가 제일 당황스럽다. T_T 그렇지만 가사를 이해하지 않더라도 곡 제목만으로도 충분하다.마법사의 현란한 마술을 소리로 재현했다.이런건 따지지 말고 그냥 즐기면 돼~ 2024. 7. 26.
오늘은 비가 올거 같아 연일 비가 내린다. Randy Newman의 가 생각난다. 여러 아티스트가 리메이크했는데 원곡과 분위기와 맛이 각각 다르다. "깨진 창문, 텅빈 복도"로 시작하는 노래는 담담히, 독백처럼 흐른다. "인정은 넘치고 / 오늘 비가 올거 같아"(Human kindness is overflowing / And I think it's going to rain today)로 마무리되는 노랫말은 한편의 시다. 오늘은 Randy Newman의 원곡과 여러 아티스트의 노래를 번갈아 듣는다.  Claudine Longet - I Think It's Gonna Rain Today https://youtu.be/4m47rB-RgSA?si=_Br1U_la6h37mlolClaudine Longet - I Think It's Go.. 2024. 7. 25.
Rocket 1987년 Whitesnake의 '1987' 앨범과 Def Leppard의 'Hysteria' 앨범이 방송을 많이 탔다. 특히 차동차 사고로 왼팔을 잃은 Rick Allen이 외팔이 드러머로 재기했다는 이야기는 많은 감동을 안겨주었다. 다른 드러머를 찾지 않고 동료를 기다린 멤버도 그렇고 한팔로 드럼을 연주할 수 있음을 보여준 Rick의 집념과 투지는 인간극장 그 자체였다.      'Hysteria' 앨범에서는 정말 많은 곡이 힛트했다. 무려 7곡을 싱글로 발표했다. (1987.7.20), (1987.8.25), (1987.9.7), (1987.11), (1988.3.28), (1988.7), (1989.1.30). 지금까지 3천만장 넘게 팔렸으니 엄청난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다. 잉글랜드 북부 Shef.. 2024. 7. 24.
낮은 사람을 보듬다, 뒷것 김민기 선생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김민기(1951.3.31-2024.7.21)고인의 평안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고마웠습니다.https://youtu.be/ECarz7-OyZo?si=zcCA0JkMzj1gGCal김민기 & the Russia Symphony Orchestra - 아름다운 사람https://www.mind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521 낮은 사람들을 보듬다 : 김민기의 노래 이야기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학전이 3월 15일 문을 닫는다. 재정난과 김민기 대표의 건강 문제가 겹치면서 폐관을 결정했다. 대학로에 문을 연 지 33년 만의 일이다. 배울 학(學)에 밭 전(田), 학전은 말 그대로 ‘배우는 밭’www.mindlenews.com 2024. 7. 23.
Land of Immortals 용이 나오는 커버 가운데 유명한 앨범으로 Rhapsody의 'Legendary Tales'를 꼽을 수 있다.유니콘을 타고 용에 맞서 칼을 휘두르는 용사가 멋지게 그려졌다.1997년 Rhapsody의 등장은 굉장히 신선했다. Helloween이 제시한 노선을 계승하며 더 화려한 연주와 장대한 이야기를 담아 심포닉 메탈 또는 에픽메탈로 불렸다. 또, 웅장한 사운드와 이야기가 헐리우드 블럭버스터 영화를 연상시킨다 해서 헐리우드 메탈로도 불렸다. 모든 가사는 기타리스트이자 리더인 Luca Turilli가 썼다. Emerald Sword Saga는 'Legendary Tales'(1997)를 시작으로 'Symphony of Enchanted Lands'(1998), 'Dawn of Victory'(2000), '.. 2024. 7. 22.
차이나타운 Phil Lynott의 디스코그래피에서 솔로 앨범 'Solo In Soho'와 Thin Lizzy의 'Chinatown'은 각각 1980년 4월과 10월에 발매되었다.반년을 사이에 두고 앨범이 발매된 이유는 Phil이 쉬지 않고 작업했기 때문이다.가사 쓰기 귀찮아 했다지만 어쨌든 결과물은 나왔다.  Phil은 1979년 겨울에 솔로 앨범 녹음을 시작해 4월에 녹음을 마치고 곧바로 Thin Lizzy 녹음에 들어갔다.  두 앨범 모두 런던 소호에 있는 Good Earth Studios에서 작업했다. 공교롭게 소호와 차이나타운은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아마도 1979년 겨울부터 1980년 여름까지 같은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며 소호 거리와 차이나타운을 거닐며 얻은 영감이 'Solo In Soho'와 'Chin.. 2024. 7. 21.
1969년 7월 20일 1969년 7월 20일은 인류가 달에 첫 발을 내딛은 날이었다. 닐 암스트롱이 달에 내리며 한 말은 우주시대를 알리는 하나의 선언이기도 했다."이것은 한 인간에게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 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 아폴로가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어릴적 달 탐사 과정을 그린 담요가 집에 있었다. 지구를 출발한 아폴로 우주선에서 연료 로켓을 떨구고 달을 향해 간다. 모선에서 분리된 탐사선이 달에 착륙했다가 다시 모선으로 올라와 결합한 후 지구로 돌아온다. 마지막 대기권에 들어온 우주선은 큰 낙하산을 펼치며 바다에 내리는 장면으로 끝났다. 이 담요 그림을 보며 아폴로 우주선을 동경했다. 커서 이런 .. 2024. 7. 20.
퍼붇는 비 하루종일 말 그대로 비가 퍼부었다. Esperanto의 리더 Raymond Vincent의 솔로작 'Metronomics'에 담긴 이 생각나는 하루였다. 한때 그는 벨기에 국립오케스트라 수석바이올리니스트였다 수석바이올리니스트가 갖는 상징과 보장된 미래를 마다하고 록 밴드를 결성하는 일이 그리 쉬운 결정은 아니었으리라.아마도 속에서 부글부글 끓는 에너지를 클래식으로는 담을 수 없기에 록 밴드를 선택하지 않았을까 싶다.  비록 Esperanto가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거나 음악적으로 큰 획을 긋지는 못했어도 괜찮은 앨범을 남겼다. 1973년 그의 솔로작도 실내악처럼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특히 에서 바이올린 솔로는 기막히게 아름답다.그나저나 비 피해가 크지 말아야 할텐데 걱정이다. 2024. 7. 19.
Moon and New York City Christopher Cross의 대표작인 . 미성인 그의 목소리로 언뜻 들리는 "Moon and New York City". 중학생 때 다른 가사는 몰라도 이 대목은 선명하게 들렸다. 무엇보다 뉴욕이란 단어가 주는 이미지는 강렬했다. 지금도 뉴욕하면 이 노래가 떠오르는 노래다. 여기에 국내 가요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깔끔한 멜로디와 세련된 편곡은 덤이었다. 후에 이 노래 가사가 너무 궁금해 찾아 보았다. 특별한 내용은 아니었다. 뉴욕에서 근사한 사랑 고백이나 낭만적인 에피소드를 담았을거라 상상했는지만 통속적인 사랑 노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기대나 상상과는 거리가 있어서 조금 실망했다. 그래도 가끔 이 노래가 생각난다. 2024. 7. 18.
조카 장난감 가지고 노는 삼촌 불세출의 보컬리스트 John Wetton은 그 중후한 목소리가 매력적이다. King Crimson의 걸작 를 다른이가 불렀으면 그런 맛이 안났다. UK의 에서 새벽녘 푸르슴한 분위기는 그의 목소리이기에 가능했다.지적인 면과 감성적인 면 모두 아우르는 보컬리스트라는 평가에 이견은 없다.    그런데 그가 부른 모든 노래가 매력적인 건 아니다. Buggles의 를 부르는 그의 보컬은 손발이 오글거린다. 원곡의 통통 튀는 맛은 사라진 채 너무 무겁고 기름지다.마치 조카 장난감 가지고 노는 삼촌같다.Geoffrey Downes의 주문이 너무 과했다. 누구든 자기 몸에 맞는 옷을 입어야 어울린다. 2024.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