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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Doctor's Music Box/Music Essay216

Motorpsycho - Mona Lisa/Azrael It is true that Psychedelic Sounds never perish from the Earth. https://youtu.be/ydbKpgtRQzI?si=cn2BwBWP2T2-Y1-v 2023. 11. 7.
가장 빛나던 시절에 바치는 헌사 뮤직 비디오에서 팔순의 폴은 웃지 않는다. 존이, 조지가, 심지어 젊은 시절 자신이 장난쳐도 그저 기타 치고, 화음 넣고, 편곡 작업을 하며 옅은 미소로 담담히 바라볼 뿐이다. 누구든 자신이 빛나던 시절이 있다. 그때 함께 했던 동료, 친구, 전우들. 그들이 있어 빛날 수 있었다. 그때는 모른다. 그 시절이 얼마나 빛났는지, 함께 한 이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지나서야 안다. 은 존이 폴에게, 팔순의 폴이 동료이자 친구들에게 건네는, 가장 빛나던 시절에 바치는 헌사다. 2023. 11. 5.
마지막 인사 의 뮤직 비디오가 한국시간 11월 3일 오후10시에 공개됐다. 마지막 4명의 멤버들이 허리 숙여 인사하고 사라진다. 그 뒤로 Beatles만 남는다. 전설의 마지막 인사란 생각에 울컥했다. Thank you, Beatles. 2023. 11. 4.
The Beatles - Now And Then 소풍을 앞둔 아이처럼 하루종일 설렜다. Beatles의 마지막 신곡 때문이다. 신곡은 한국시간으로 11월 2일 오후 11시에 공개됐다. 이 곡의 모태가 된 존이 남긴 테이프에는 "For Paul"이라 적혀 있었단다. "To Paul"이 아니라 "For Paul"로 적은 대목에 눈길이 간다. 가사에 언급된 'you'의 주인공을 폴로 생각하고 썼다면 존이 폴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의 의미를 담은 헌정곡으로 해석할 수 있다. 어쩌니 저쩌니 해도 존과 폴은 짝꿍이다. 왜 존의 목소리를 들으니 콧날이 시큰한지 모르겠다. 1995년 오노 요코가 폴에게 건넨 테이프는 존의 목소리와 피아노 반주를 분리할 수 없었다. 와 는 폴의 손을 거쳐 세상에 나올 수 있었지만 이 곡은 그대로 묻혔다. 세월이 흘러 발전한 기술 덕분에.. 2023. 11. 3.
벌거벗은 임금님 자신이 욕하고서 욕한적이 없단다. 안데르센의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이 떠오른다. 그런데 현실과 동화는 판이하게 다르다. 현실은 더 폭력적이고 악랄하다. 임금과 간사한 무리들은 "임금님이 벌거벗었다"고 말한 아이에게 몽둥이를 들이대며 겁박한다. 그들에게 부끄러운 건 알몸이 아니다. 진실을 말한 목소리를 없애면 알몸도, 부끄러움도 사라진다고 믿는다. 마치 대가리를 땅에 박으면 숨은줄 안다는 타조처럼.. Megadeth 는 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You look so perfect / but everybody knows They're petrified to say / the emperor has no robes So bloody perfect / but everybody knows They're just .. 2023. 11. 2.
Blues Breaker Brian May와 Eddie Van Halen 의 를 처음 들은건 1984년 가을 '황인용의 영팝스'에서다. 전영혁 선생이 게스트로 나와 이 곡을 소개했다. 당시 Eddie는 마이클 잭슨의 에서 번뜩이는 기타 솔로와 자신의 밴드 Van Halen에서 의 메가 힛트로 가장 인기있는 기타리스트였다. Queen의 Brian May야 설명이 필요없는 기타리스트다. 이 두 기타 영웅이 함께 만났다는 이야기만으로 가슴 뛰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둘이 펼치는 블루스잼은 말 그대로 불꽃이 튄다. 왼쪽 채널은 Eddie이고, 오른쪽 채널은 Brian이다. 둘의 연주를 비교해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12분이 짧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 연주는 1983년 4월 21일-22일, 이틀동안 런던에서 녹음되어 그해 10월 31일 발매.. 2023. 11. 1.
하이눈 어릴적 본 서부영화의 주인공들은 다들 멋졌다. 물러서지 않고 악당을 물리치는 서사도 멋졌고 그들이 입은 판초나 모자도 멋졌다. 낭만적이고 비장한 음악도 한몫을 했다. 그런데 게리 쿠퍼(Gary Cooper)의 '하이눈'(High Noon)은 조금 독특했다. 용감하고 두려움 없는 주인공이 아니라 공포를 느끼고 고뇌하는 햄릿이었다. 대사도 별로 없었다. 그럼에도 은근 쫄깃했다. 핀란드 3인조 밴드 The Samurai of Prog의 2022년 새 앨범 'The Spaghetti Epic 4' 덕분에 옛 기억을 떠올려본다. https://youtu.be/g-fB7QU9u5I?si=muz9qFDtNquyMsyk 2023. 10. 31.
던전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 두번 놀랐다. 종횡무진 현란한 베이스 연주에 한번 놀라고, 기타 소리의 정체가 피콜로 베이스라는 사실에 경악했다. "There are no guitars on this recording. All guitar sounding tracks are played by Brian on the Piccolo Bass" 브라이언은 이 곡에서 5-String Bass, 4-String Bass, Piccolo Bass, Tenor Bass - 4대의 베이스로 연주했다고 적고 있는데 어떻게 베이스로 이런 소리를 만들었는지 늘 신기하기만 하다. https://youtu.be/4Q-h2BE0a24?si=Jr6srQAZ_qp7B9rd 2023. 10. 30.
전설의 귀환 폴란드의 전설적인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Collage가 2022년 12월 새 앨범 'Over And Out'를 발표했다. 1995년 'Safe'가 마지막이었으니 근 30여 년만이다. 새 앨범에서도 특유의 농밀한 연주와 서정적인 멜로디는 여전하다. 앨범의 하이라이트는 6부작이자 21분 50초에 이르는 이지만 오늘은 를 골랐다. 전설의 귀환. 반갑고 또 반갑다. 2023. 10. 29.
Cod Philosophy Only apathy from the pills in me It's all in me, all in you Electricity from the pills in me It's all in me, all in you Only MTV, cod philosophy Porcupine Tree의 '마비시키다'의 후렴구다. 이 가운데 'cod philosophy'가 난해하다. 'cod'는 생선인 '대구'를 칭하는데 여기서는 그 의미가 아니다. 그럼 무슨 뜻일까? Scholarly Community Encyclopedia에 따르면 cod philosophy를 pseudophilosophy '사이비 철학'으로 설명한다. 'Only'가 '오로지 돈을 목적으로 한'이란 뜻도 있으니 "Only MTV, cod philoso.. 2023. 10. 28.
Jeff Beck과 Jan Hammer 개인적으로 오디오 청음할 때 쓰는 두 곡이 있다. 하나는 Led Zeppelin의 이고 다른 하나는 Jeff Beck과 Jan Hammer Group의 Live인 이다. 전자는 소리의 공간감을 본다면 후자는 소리의 발란스를 가늠한다. 두 곡 모두 한두번 들은 곡이 아니라서 이미 머릿 속에 각인되어 청음에 적합하다. 특히 Jeff Beck의 기타와 Jan Hammer의 키보드는 중간에서 약간 오른쪽과 약간 왼쪽에 있고 베이스와 드럼은 중앙에 있어 소리를 찾기 쉽다. 청음하며 각 악기의 소리들이 뭉게지지 않고 제자리를 찾는지 주의 깊게 살핀다. 나는 오디오 매니아는 아니라서 만족스러운 소리가 나오면 그걸로 끝이다. 더 섬세하게 접근하거나 나아가지는 않는다. 앞으로도 내 청음곡은 변함없다. 여러분께도 추천한다.. 2023. 10. 27.
무슨 구닥다리 Psychedelic이야? 철지난 음악이라고 비웃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잘익은 Psychedelic 사운드. 그것도 3인조. 참 맛나다. 근데 Petri Walli는 왜 그렇게 일찍 죽었다니? https://youtu.be/dQSXtITndcE?si=2FBsvc5CtSFB7T0M 2023. 10. 26.
Only When I Cry Rick Wakeman이 2023년 새 앨범 'A Gallery of the Imagination'을 공개했다. 워낙 다작이라 그의 디스코그래피에 올라온 음반을 다 듣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상상력의 갤러리'라는 앨범 제목처럼 그의 수려한 건반 연주는 12곡마다 듣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오늘은 Hayley Sanderson의 보컬과 함께 한 . 인트로 멜로디가 김민기의 를 닮아 살짝 놀랐다. https://youtu.be/xp1w0aLNPPc?si=ztU3Bqm0lytRG0nv 2023. 10. 25.
Hello! Is there anyboby in there? 지구에서 인간이 사라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코로나 팬데믹 락다운으로 인간의 활동이 멈추자 수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기억한다. 만일 지구상에서 갑자기 인간이 사라진다면 그 변화는 더 클 것이다. 가장 먼저 소음은 사라지고 정적이 찾아온다. 우리가 매일 이용하던 지하철과 지하시설에 물이 찬다. 이로 인해 지반은 약해져 도로는 꺼지고 쓰러지는 건물이 생긴다 무엇보다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자 냉각수를 공급받지 못한 모든 핵발전소는 폭발한다. 그리고 그 핵분진은 지구의 대기로 퍼진다. 당시는 치명적이나 수만년의 반감기를 거쳐 사라진다. 불이 난다. 한번 불이 나면 끌 방법이 없어 큰 불로 번진다. 애완동물은 야생동물에게 가장 쉬운 먹이감이다. 말 그대로 강한 놈만 살아 남는다. 아니 살아 남은 놈이 강한 놈일게.. 2023. 10. 24.
John Wetton with Steve Hackett "The path is clear, though no eyes can see" John Wetton은 늘 당대 최고 기타리스트와 함께 했다. Steve Howe(Asia), Robert Fripp(King Crimson), Allan Holdswort(UK), Mick Box(Uriah Heep) 등등. 그가 1996년 도쿄에서는 Steve Hackett(Genesis)과 함께 했다. 제네시스의 원곡도 좋지만 이 라이브는 정말 훌륭하다. 특히 베이시스트로 John Wetton의 연주는 빛난다. Steve Hackett의 기타 솔로와도 잘 어울린다. Ian McDonald의 Flute 연주는 덤이다. 이 실황을 담은 'The Tokyo Tapes'이 2023년 재발매된단다. 기대된다. https://you.. 2023.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