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인간이 사라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코로나 팬데믹 락다운으로 인간의 활동이 멈추자 수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기억한다. 만일 지구상에서 갑자기 인간이 사라진다면 그 변화는 더 클 것이다.
가장 먼저 소음은 사라지고 정적이 찾아온다.
우리가 매일 이용하던 지하철과 지하시설에 물이 찬다. 이로 인해 지반은 약해져 도로는 꺼지고 쓰러지는 건물이 생긴다
무엇보다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자 냉각수를 공급받지 못한 모든 핵발전소는 폭발한다. 그리고 그 핵분진은 지구의 대기로 퍼진다. 당시는 치명적이나 수만년의 반감기를 거쳐 사라진다.
불이 난다. 한번 불이 나면 끌 방법이 없어 큰 불로 번진다.
애완동물은 야생동물에게 가장 쉬운 먹이감이다. 말 그대로 강한 놈만 살아 남는다. 아니 살아 남은 놈이 강한 놈일게다.
식물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먹기 위해 키운 과일과 곡식은 야생의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 스스로 변한다. 당연히 사람이 일구던 경작지나 과수원은 흔적도 없다.
그런데 포스트 아포칼립스가 종말이 아니다.
단지 인류세(Anthropocene)가 끝나고 새로운 세상의 시작이다. 다시 말해 인간의 흔적은 말 그대로 '서서히 마비' Comfortably Numb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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