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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15

내 땅에 내가 간다 출렁이는 밤하늘 구름엔 달 가고 귓가에 시냇물 소리 소골소골 얘기하네 졸지 말고 깨어라 쉬지 말고 흘러라 새아침이 올 때까지 어두운 이 밤을 지켜라 가자 천리길 굽이굽이 쳐가자 흙먼지 모두 마시면서  내 땅에 내가 간다 휘파람 불면 천리길을 간다.내 땅에 내가 간다. 2024. 12. 7.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비바람 맞고 눈보라 쳐도 온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 2024년 12월. 우리 모두는 온누리 끝까지 맘껏 푸른 상록수다. 2024. 12. 6.
나무 작은거인 김수철이 새 앨범을 냈다. 45주년 기념이자 2002년 이후 22년만에 신보로 총8곡을 담았다. 특히 의 가사가 좋다. 김수철은 인터뷰에서 를 쓰고 나니 작고한 김민기가 떠오른단다. 의식하고 쓴 건 아닌데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그를 닮았다. 가사를 음미하며 들으니 역시 김민기가 생각난다. 거장의 귀환이 반갑고 김민기 선생의 평안을 거듭 기도한다.  나무들은 우리들에게 모든 것을 주었고 또 아낌없이 다 주어도 바라는 것이 없네 아주 오래전부터 나무는 그렇게 살아왔어 침묵 속에서 이 세상을 조용히 바라보며 메마른 나에게도 사랑을 주었지 세상사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사랑을 주었지 남아있는 사랑까지도 찬바람과 눈비 맞으며 점점 아파와도 앙상한 가지 흔들리며 야위어 가면서도 상처한 사람들에게 .. 2024. 8. 3.
낮은 사람을 보듬다, 뒷것 김민기 선생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김민기(1951.3.31-2024.7.21)고인의 평안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고마웠습니다.https://youtu.be/ECarz7-OyZo?si=zcCA0JkMzj1gGCal김민기 & the Russia Symphony Orchestra - 아름다운 사람https://www.mind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521 낮은 사람들을 보듬다 : 김민기의 노래 이야기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학전이 3월 15일 문을 닫는다. 재정난과 김민기 대표의 건강 문제가 겹치면서 폐관을 결정했다. 대학로에 문을 연 지 33년 만의 일이다. 배울 학(學)에 밭 전(田), 학전은 말 그대로 ‘배우는 밭’www.mindlenews.com 2024. 7. 23.
고무줄놀이 아이가 좋아하는 김민기 노래 가운데 하나는 다.제목에서 알 수 있듯 아이를 위한 노래, 동요다.이 노래는 1979년 양희은의 목소리로 세상에 나왔다. 작사, 작곡에 김아영으로 적혀 있다.  김민기 이름은 검열에 걸리니 그의 친구 김아영 이름을 적었다. 가사도 검열에 걸렸다.  원래 가사는 "살찐 송아지 한마리 / 어~ 철뚝길로 뛰어가요"다. 그런데 '송아지', 소는 공화당을 상징해서 공화당이 철뚝길로 뛰어간다는 이야기로 읽혔나 보다.  '미친소=공화당'으로 비칠 수 있다는 논리다.  결국 양희은은 송아지를 강아지로 바꾸어 음반에 담았다. 온전한 노래는 1993년 '김민기 4' 8번째 곡으로 실려 있다.https://youtu.be/XRQ5UUvQ1jM?si=dMvBK0bUL2_6i-ao양희은 - 고무줄놀.. 2024. 5. 11.
K팝 공장에 ‘김민기의 꿈’이 묻는다…“아이들은요?” 난 K팝을 잘 모른다. 하지만 기사의 문제의식에는 공감한다.언젠가부터 케이팝은 예술보다 산업이 됐다. 음반이 얼마나 팔리고 매출이 얼마나 발생하는지가 성공의 잣대가 돼버렸다. 자본이 몰리고 규모가 커지면서 누가 더 좋은 음악을 만드느냐보다 누가 더 돈을 많이 버느냐의 싸움으로 전락했다. 대형 기획사들이 주식시장에 상장하면서 이런 흐름은 더욱 가속화했다. 주가를 올리고 주주의 이익 제고를 위해 기획사들은 성장을 멈출 수 없다. 멀티 레이블 체제를 공장처럼 돌려 속도전으로 신곡을 내고, 신인을 만들고, 올림픽 메달 경쟁하듯 숫자에 매달린다.  https://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1139674 K팝 공장에 ‘김민기의 꿈’이 묻는다…“아이들은요?”최근 3.. 2024. 5. 9.
김민기 그리고 세상의 모든 '뒷것' SBS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3부작 다큐가 많은 관심 속에 끝났다.그의 음악 뿐만 아니라 삶의 궤적과 태도는 만인의 사표(師表)가 되기에 충분하다.때맞춰 한겨레에 칼럼이 하나 올라와 공유한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139392.html 김민기 그리고 세상의 모든 ‘뒷것’들 [김영희 칼럼]김영희 | 편집인 지난달 암으로 세상을 떠난 홍세화 선생의 장례식장에서 그에게 미리엘이라는 세례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난해 12월 홍세화 친척의 요청으로 성공회 이대용 신부가 사www.hani.co.kr 2024. 5. 8.
4월말 유튜브 채널 조회수가 늘었다 내 유튜브 채널 조회수가 늘었다.  특별히 올린 곡도 없는데 왜 올랐지? 분석을 보니 김민기 관련 곡들의 조회수가 늘었다. SBS 스페셜 김민기 3부작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때문인 듯싶다. 방송을 보고 유튜브에서 김민기를 검색해 들어오나 보다. 김민기는 지난 3월 민들레에 기고한 '낮은 사람들을 보듬다 : 김민기의 노래 이야기'에서 다룬 바 있다. https://www.mind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521 낮은 사람들을 보듬다 : 김민기의 노래 이야기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학전이 3월 15일 문을 닫는다. 재정난과 김민기 대표의 건강 문제가 겹치면서 폐관을 결정했다. 대학로에 문을 연 지 33년 만의 일이다. 배울 학(學)에 밭 전(田),.. 2024. 5. 6.
낮은 사람들을 보듬다: 김민기의 노래 이야기 시민언론 민들레에 올린 네번째 글 낮은 사람들을 보듬다 : 김민기의 노래 이야기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 학전이 3월 15일 문을 닫는다. 재정난과 김민기 대표의 건강 문제가 겹치면서 폐관을 결정했다. 대학로에 문을 연 지 33년 만의 일이다. 배울 학(學)에 밭 전(田), 학전은 말 그대로 ‘배우는 밭’ www.mindlenews.com 2024. 3. 11.
식구생각 1974년 카투사로 입대한 김민기는 미군방송(AFKN)에서 비교적 편안한 군 생활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보안부대에 끌려가 중정요원으로부터 "노래를 만들라"는 지시를 받는다. 유신 반대 시위에서 그의 노래를 부르니 아예 그를 정권편에 포섭하려 했던 듯싶다. 그런데 그가 만든 노래는 이었다. 정권이 의도한 노래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었다. 분홍빛 새털구름 하하 고운데 학교 나간 울 오빠 송아지 타고 저기 오네 읍내 나가신 아빠는 왜 안 오실까 엄마는 문만 빼꼼 열고 밥 지을라 내다보실라 미류나무 따라서 곧게 난 신작로 길 시커먼 자동차가 흙먼지 날리고 달려가네 군인가신 오빠는 몸 성하신지 아빠는 씻다말고 먼 산만 바라보시네 이웃집 분이네는 무슨 잔치 벌였나 서울서 학교 댕긴다던 큰언니 오면 단가 뭐 돈벌러.. 2024. 3. 6.
좋은 노래는 국경을 초월한다 2004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 2000회 공연을 축하하기 위해 독일 베를린 그립스 극단이 방한한다. 그립스 극단은 아동청소년 전문 극단으로 '지하철 1호선' 원작을 공연한 극단이다. 이들은 2000회 공연 축하곡으로 을 독일어로 불러 노래 선물을 건넸다. 독일어 가사는 원작자인 폴커 리트비히가 직접 번역했다. 당시 김민기는 그립스 극단 단원들이 축하 노래를 부른다길래 독일 교회음악을 부르려니 했는데 아카펠라로 편곡한 을 불러 깜짝 놀랐다 한다. 좋은 노래는 국경을 초월한다. 2024. 3. 3.
혼혈아 김민기의 1971년 데뷰작 B면 4번째 곡인 . 원제는 다. 공윤의 심의때문에 곡명이 바뀐 사례다. 무엇보다 를 듣노라면 가슴이 아리다. 한 아이가 있었다. 혼혈아로 피부색이 달라 친구가 없다. 어느날 어머니가 안오신다. 편지 한장이 있어 옆집 아저씨께 가져가니 읽고서 한숨만 쉬신다. "네 어머니 헬로 아저씨 따라 갔단다." 아. 그럼 뭘할까? 종이연이나 날리자. 구름 위까지. 하늘 끝까지. 그 시절 주한미군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혼혈아로 부르지도 않았다. '튀기'라 불렀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리고 민족의 순수혈통을 더럽힌 잡종 취급을 했다. "내 아버지는 갬블러, 도박꾼이었고 어머니는 재단사였다"는 은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한 소설처럼 느껴지나 이 노래는 우리 사회 어딘가에 있었을 아이의 .. 2024. 2. 26.
2004년 4월 15일 (목) * 특선앨범 (Review) 1. One Day (All Good Thing) / Sissel 2. Nan's Song-Ta an Oiche Seo Dorcha (Tine Gheal/Bright Fire) / Anam (유모의 노래-어두운 밤) 3. Sino Moi (Kismei) / Merta Sebestyen 4. Vera Cruz (Angelus) / Milton Nascimento with Pat Metheny & Herbie Hancock 5. Rien de nouveau (Hors-Saison) / Francis Cabrel 6. You Loser You Fool-Some People Sleep (Intercourse) / The Tokens7. Hell Hound On My Trail (Me.. 2015. 6. 21.
2004년 4월 14일 (수) * 특선앨범 (review)1. Where The Lost Ones Go (All Good Things) / Sissel duet with Espen Lind 2. For Phoebe Still A Baby-The Itchy Glowbo Blow (Blue Bell Knoll) / Cocteau Twins 3. Will You Break My Heart? (Tine Gheal/Bright Fire) / Anam 4. Gold Silver or Love (Kismei) / Marta Sebastyen 5. Only A Dream In Rio (Angelus) / Milton Nascimento with James Taylor 6. Depuis Toujours (I've been loving you too .. 2015. 6. 21.
2004년 4월 13일 (화) * 특선앨범 (Review) 1. Sarah's Song (All Good Things/2001) / Sissel (from Norway) 2. Ella Megalast Burls Forever (Blue Bell Knoll/1988) / Cocteau Twins (from England) 3. Tine Gheal (Bright Fire/2000) / Anam with Celtic-Anna Wendy Stevenson (fiddle) 4. Devoiko Mome (Kismet/1996) / Marta Sebestyen (Hungarian Folk-Traditional) 5. Estrelada (Angelus/1994) / Milton Nascimento with Jon Anderson (from Braz.. 2015.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