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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Doctor's Music Box/Music Essay

나무

by Mr.Doctor 2024. 8. 3.

김수철 - 나무

작은거인 김수철이 새 앨범을 냈다.
45주년 기념이자 2002년 이후 22년만에 신보로 총8곡을 담았다.

특히 <나무>의 가사가 좋다.
김수철은 인터뷰에서 <나무>를 쓰고 나니 작고한 김민기가 떠오른단다.
의식하고 쓴 건 아닌데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그를 닮았다.
가사를 음미하며 들으니 역시 김민기가 생각난다.

거장의 귀환이 반갑고 김민기 선생의 평안을 거듭 기도한다. 

 

나무들은 우리들에게 모든 것을 주었고
또 아낌없이 다 주어도 바라는 것이 없네
아주 오래전부터 나무는 그렇게 살아왔어
침묵 속에서 이 세상을 조용히 바라보며
메마른 나에게도 사랑을 주었지
세상사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사랑을 주었지
남아있는 사랑까지도

찬바람과 눈비 맞으며 점점 아파와도
앙상한 가지 흔들리며 야위어 가면서도
상처한 사람들에게 사랑을 주었지
외로움을 견디도록 어두운 곳 사람들에게도
사랑을 주었지
마지막의 사랑까지도

너무 아픈 나에게 다가와 사랑으로 안아줬지
쓰러져 있는 나를 달려와 눈물로 일으켜 주었었어
어두운 곳에서 빛으로 나타나서
가난한 사람들의 눈물을 씻겨줬어
나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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