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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Doctor's Music Box/Music Essay

ELO의 <Mr. Blue Sky> 반주에 Beatles의 <Yesterday>를 부르다

by Mr.Doctor 2024. 11. 18.

These songs have the same chords

ELO의 <Mr. Blue Sky> 반주에 Beatles의 <Yesterday>를 부른다.
바꿔서 Beatles의 <Yesterday> 반주에 ELO의 <Mr. Blue Sky>를 불러도 된다.
신기하게도 딱딱 맞아 떨어진다.
그렇다고 표절은 아니다.

이런 마법같은 일이 가능한 비결은 코드 진행에 있다.
멜로디는 달라도 같거나 유사한 코드 진행이면 한 곡처럼 들린다.
마치 둘은 다른 사람인데 서로 옷을 바꿔 입으니 이 사람이 저 사람인지, 저 사람이 이 사람인지 헷갈리는 경우와 같다. 
 
David Bennet은 같은 코드 진행 사례로 6곡을 든다.

Mr. Blue Sky(ELO) & Yesterday(Beatles)
Karma Police(Radiohead) & Sexy Sadie(Beatles)
Wonderwall(Oasis) & Bouelvard of Broken Dreams(Green Day).

다들 아는 곡이다.
그런데 두 곡이 서로 반주를 바꿔도 어울린다는 사실이 신기할 뿐이다.

이런 코드 진행의 비결을 아는 Noel Gallagher는 2006년 Rolling Stone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If you listen, you'll find it is exactly the same arrangement as Waterfall.
They Should have the decency to wait until I am dead (befor stealing my songs).

들어보면 <Waterfall>과 같은 편곡이라는 걸 알 수 있을 거예요.
(내 노래를 훔치려면) 내가 죽을 때까지 기다릴 줄 아는 예의가 있어야죠.

 

Noel Gallagher다운 뻔뻔한 인터뷰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결국 하늘 아래 새로운 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