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7543

나는 전자양 꿈을 꾼다 2021년 PFM이 통산 스무번째 스튜디오 앨범을 냈다. 데뷰작 'Storia di un minuto'가 1972년에 나왔으니 무려 반세기나 활동한 것이다. 앨범 타이틀도 Sci-Fi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자양 꿈을 꾸는가?'(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 영화 'Blade Runner'의 원작)에서 영감을 받은 'I Dreamed Of Electric Sheep'(나는 전자양 꿈을 꾼다). Steve Hackett과 Ian Anderson이 함께 한 'Il Respiro Del Tempo'(시간의 숨결)도 좋다. https://youtu.be/yV6bUH6tXi8?si=27gHhHUIb4BBMawp 2023. 11. 20.
Are You Going With Me? Pat Metheny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인 . 2002년 폴란드 출신 Anna Maria Jopek과 Pat Metheny가 함께 했다. 원곡보다 낫다. 늦가을과 잘 어울린다. 문뜩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 https://youtu.be/5_OJdz1gOwk?si=QhjLLxzIAv92Vfss 2023. 11. 19.
오래된 지구 노르웨이 포스트록 밴드 Soup의 2012년작 . 우리말로 옮기면 다. 'Duun' 앨범은 노벨 문학상에 24번이나 추천된 노르웨이 국민 시인 Olav Duun에게 바치는 헌정 앨범이다. 시에 곡을 붙여서인지 여운이 깊다. 듣다 보면 자켓 사진의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서서히 움직이는 구름과 그 사이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태양. 이 모든 자연의 풍경이 천천히 그려진다. 언뜻 Sigur Ros 향기도 풍긴다. 따뜻한 루이보스 티 한잔 마셔야겠다. https://youtu.be/ZWK6BJpTe58?si=bMQqa8Zbjv34DdyA 2023. 11. 18.
늦가을 끝자락에서 여름을 그려본다 2022년 2월에 공개된 Jonas Lindberg 앨범 'Miles From Nowhere'. 에서 무그 신디사이저와 하몬드 올갠 연주가 정말 멋지다. 한폭의 그림이다. 늦가을 끝자락에서 여름을 그려본다. https://youtu.be/z0h4Yk-pq2g?si=1mVQavShSczh_K2N 2023. 11. 17.
Neal Morse 향기가... 참 매력적이다. 무그 신디사이저도, 하몬드 올갠도, 일렉 기타도.. Spock's Beard 시절 Neal Morse 향기도 난다. https://youtu.be/7Q50NiIIJrU?si=q_j8M4yUWvjEPRSv 2023. 11. 16.
모든 게 전과 같다 영어로 옮기면 "Everything Is As Before". 우리말로 옮기면 "모든 게 전과 같다". Iver Kleive의 독백과 월광 소나타의 변주. 사진처럼 술 한 잔, 담배 한 모금하며 듣고 싶은 곡이다. https://youtu.be/K13Tpw6NS5g?si=Xj7TS6O_q4jqvvnN 2023. 11. 15.
나뭇짐을 진 노인 Led Zeppelin IV 앨범 커버에 담긴 나뭇짐을 진 노인의 정체가 밝혀졌다. 이름은 Lot Long, 1893년 영국 남서부 메어(Mere)에서 사망했다. 사진의 주인공을 찾은 사람은 웨스트 잉글랜드 대학교(University of the West of England, UWE)의 Brian Edwards로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Bristol 지역 연구 과정에서 발견했다. 발견 당시 사진에 적힌 Ernest이름을 단서로, 빅토리아 시대에 Ernest 이름으로 활동한 사진작가를 추적해 원본 사진작가가 Ernest Farmer임을 찾아낸다. 그리고 Ernest가 이모에게 선물로 준 사진첩에서 원본 사진을 발견하고 사진 속 주인공이 Lot Long임을 밝힌다. 다만 Led Zeppelin 자켓은 컬러 .. 2023. 11. 14.
Supper's Ready 1. 그땐 몰랐다. 20분 넘는 이 대곡을 쉰살 넘어서도 들을지.. 질풍노도 시기인 10대 시절에도 좋았고 지금은 더 좋다. 여든살 넘어 는 Genesis의 대표곡인만큼 수많은 라이브 버젼이 있으나 Steve Hackett의 2013년 Hammersmith 라이브가 최고인 듯싶다. 같은 해 Royal Albert Hall 라이브보다 이 버젼이 낫다. 5. 2023. 11. 13.
Beatles 따라잡기 10대 때 들은 비틀즈와 20대 때 들은 비틀즈. 그리고 30대, 40대, 50대 때 들은 비틀즈가 다 다르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처럼 나이를 먹을수록, 들으면 들을수록 더 깊고 아름답다. 전영혁 선생 말씀처럼 해산하지 말고 10년만 더 Beatles의 이름로 음악을 남겼다면 어땠을까 싶다. Beatles의 마지막 신곡 이 54년만에 영국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자니 신기하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하다. https://youtu.be/WrAJcz64RUk?si=znT0Hp1ki4TRHFjx 2023. 11. 12.
부용산 이른바 빨치산의 노래로 알려진 . 이 노래는 벌교 출신 박기동 선생이 아끼던 여학생이 폐병으로 죽자 부용산에 묻고 노랫말을 지은걸 안성현 선생이 곡을 붙였다. 그러다 1948년 여순반란 사건으로 산에 들어간 빨치산들이 즐겨 불렀다 해서 금지곡이 된다. 대학시절 어느 여학생이 이 노래를 기가 막히게 불렀는데, 김영남의 처럼 절창이었다. 지금은 어느 자리였는지, 누구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세월 참.. 늘 느끼지만 한영애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한편의 연극을 보는 듯싶다. https://youtu.be/jYiCP3LaZOU?si=wEYtFSWdYNd7DYck 2023. 11. 11.
Going Home 너무나 유명한 드보르작(Dvorak)의 '신세계 교향곡' 2악장. 이 유려한 선율에 가사를 붙이면 뭐가 어울릴까? . '집으로'라. 소리의 마술사 Alan Parsons다운 탁월한 해석이다. 음. Alan Parsons가 직접 부르긴 했지만 Eric Woolfson 목소리였으면 더 깊은 울림이 있었을텐데... 돌아가셨으니... 아쉽다. https://youtu.be/duQUQp5Tsz4?si=Si8NOdcCplGnqp_8 2023. 11. 10.
나뭇잎 사이로 가을이면 떠오르는 노래 가운데 하나는 조동진의 다. 서정적인 노랫말과 멜로디에서는 가을 낙엽 냄새가 난다. "나뭇잎 사이로 파란 가로등 / 그 불빛 아래로 너의 야윈 얼굴" 괜히 조동진을 '음유시인'이라 부르는게 아니다. 1970년대 말에 만들었음에도 전혀 촌스럽지 않다. 다만 바가지 머리에 무표정한 얼굴 그리고 그 사이를 지나는 배 한척. 자켓은 정말 촌스럽다. 조동진은 1979년, 1980년 - 1집과 2집을 발매했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건 1986년 재녹음 버젼이다. 1979년과 1980년, 1집과 2집은 '동방의 빛' 멤버들이 참여해 앨범을 빛내주고 있다. 조동진은 모든 곡을 작사, 작곡하는 싱어송라이터였지만 1집에서는 고은 시에 곡을 붙인 , 그리고 2집에서 은 허영자 시에 곡을 붙였다. 훗날 '.. 2023. 11. 9.
어떤날 - 취중독백 젊은 시절, '어떤날'과 '시인과 촌장'에게 많은 감동과 위로를 받았다. 특히 "일그러진 불빛이 날 조롱하듯 비웃는 / 나의 고향 서울을 문득 바라본다"로 시작하는 어떤날의 은 직설적으로 소리 높이지 않아도 충분히 사회비판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오보에로 연주한 아리랑의 선율은 참 우아하고 아름다웠다. 여러모로 나의 세계관을 확장시킨 고마운 곡이다. https://youtu.be/CWfT2CuP8FE?si=9SSZI5cfKciPxqEo 2023. 11. 8.
Motorpsycho - Mona Lisa/Azrael It is true that Psychedelic Sounds never perish from the Earth. https://youtu.be/ydbKpgtRQzI?si=cn2BwBWP2T2-Y1-v 2023. 11. 7.
창세기 1장 32절 우리가 아는 성경의 창세기 1장은 31절로 끝난다. "(1.31) 자, 그대로 되었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엿샛날이 지났다." 그런데 창세기 1장 32절이라니? 알란 파슨스는 로봇의 탄생으로 제시한다. A.I.(Artificial Intelligence)의 시대. 우리는 지금 창세기 1장 32절을 쓰고 있는걸까? 소리로 빚은 창세기 1장 32절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https://youtu.be/71O03ITAwEs?si=mJSCo46x0-b6W17g 2023.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