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40초에 이르는 전주가 지나면 긴박한 드럼 소리와 함께 브라스가 터지며 Chuck Mangione의 <산체스의 아이들> 메인 멜로디가 시작한다.
Led Zeppelin의 '천국으로 가는 계단'과 함께 드러머가 꽤 오랜 시간 대기하는 곡이 아닐까 싶다.
특히 빱빠빠 빠바 빠라바~~ 이 멜로디는 모든 혼란을 지우고 멋지게 등장하는 서부 영화의 주인공을 떠올리게 한다.
Chuck Mangione의 대표곡이라 특별한 설명은 필요 없을 듯싶다.
KBS 국악관현악단도 이 곡에 도전했다.
원곡은 14분에 걸친 대곡이지만 많은 부분 쳐내고 메인 테마 중심으로 편곡했다.
길잡이로 태평소가 Flugelhorn 역할을 맡았다.
브라스 소리는 나발들로 대체했다.
그런데 각 악기들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엄밀히 말하면 악기들의 소리가 어울리지 않는다. 따로 논다.
편곡의 문제인지, 녹음의 문제인지, 아니면 국악기의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KBS 국악관현악단의 시도와 실험정신에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https://youtu.be/GJyndSANHXo?si=m8WeNvBsw6Cm47YE
'Mr.Doctor's Music Box > Music Ess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완벽한 이방인 (0) | 2024.04.14 |
---|---|
오나라 오나라 아주 오나 (0) | 2024.04.13 |
보통사람을 위한 팡파르 (0) | 2024.04.11 |
아버지와 아들 (0) | 2024.04.10 |
Feels So Good (0) | 2024.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