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Deep Purple의 재결성 소식은 수많은 하드록 키드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그것도 최전성기 2기 멤버들이었으니 반가움은 배가 되었다.
공개된 앨범 타이틀은 'Perfect Strangers'.
New Wave가 판치는 1980년대에 1970년대 인물들이 나타났으니 '완벽한 이방인들'이란 표현은 그리 틀린 말은 아니다.
즉, perfect는 '정말' 또는 '철저한'의 의미로 시대에 동떨어진 이방인으로 이해하는 게 정확할 듯싶다.
철지난 아재들로 여겨지면 어쩌나 싶은 Deep Purple 멤버들의 고민과 두려움이 묻은 작명인 셈이다.
한편으론 이 양반들도 이런 고민을 하는구나 싶었다.
누가 뭐래도 하드록하면 Led Zeppelin과 Deep Purple인데...
방송에서는 <Perfect Strangers>, <Knocking at Your Back Door>보다 <Wasted Sunsets>이 자주 나왔다.
아무래도 한국인이 좋아하는 서정적인 록발라드라 그랬을텐데 Jon Lord의 해몬드 올갠 소리는 곡의 격을 높였다.
Ritchie Blackmore의 기타 연주와 잘 어울렸다.
지금 들어도 마지막에 Ritchie의 기타 솔로가 끝나며 등장하는 올갠 소리는 제목처럼 석양을 닮았다. 참 좋다.
어느새 40년 묵은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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