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ck Mangione의 1982년작 '70 Miles Young'.
이 앨범엔 Don Potter의 보컬이 담긴 <Feel So Good>과 함께 영화 '캐논볼 런'의 Main Theme이 담겨 있다. (국내에는 '캐논볼'로 개봉했다.)
무엇보다 이 앨범은 Chuck이 아버지인 Frank Papa "Miles" Mangione에게 바치는 헌정 앨범이다.
앨범의 앞면에는 Chuck이 아버지를 안은 모습이, 뒷면에는 아들을 안은 아버지 Frank의 모습이 담겨 있다.
첫 곡인 <70 Miles Young>에는 부제로 "For My Father, Frank Papa "Miles" Mangione"로 적고 있다.
말 그대로 Chuck이 아버지에게 바치는 헌정곡이다.
Chuck의 아버지 Frank는 Kodak에서 근무하다 식료품점을 운영했는데 이탈리아 이민자답게 가족에게 꽤 헌신적이었다 한다.
아들이 'Flugelhorn의 마술사'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니 뿌듯했을 듯싶다.
Chuck은 아버지에게 <60 Miles Young>(1972), <70 Miles Young>(1982), <Papa Mangione>(2000), 3곡을 헌정했다.
1975년작 'Bellavia' 앨범도 그의 부모님께 헌정한 바 있다.
'70 Miles Young' 앨범에는 그의 출세작 <Feels So Good>을 다시 담았다.
연주곡으로 알려진 곡에 가사를 더하고 Don Potter가 노래 불렀다.
<Feels So Good>의 가사는 이렇다.
There’s no place for me to hide
The thoughts of all the time I cried
And felt this pain
That I have known
Because I needed just to hear
That special something
And then one day
You just appear
You said "Hello"
Let's make love along the way
Your name is music to my heart
I’ll always really love you
Feel so good when I’m with you
I can’t believe you love me too
With you it feels like it should feel
With you it feels so good
누구나 살다 보면 지치고 힘들어 숨고 싶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때 누군가 홀연히 "안녕"하고 나타나서,
"네 이름은 내 마음에 음악이란다"
"난 네가 곁에 있을 때 기분 좋아"
이런 말들은 건네면 달리 들리지 않을까?
특히 이 앨범 자켓을 보며 들으면 이 가사는 연인이나 친구 사이에 건네는 말이 아니라 아버지가 세상살이에 상처 받은 아들에게 건네는 위로처럼 들린다.
마음으로 안아주는 음악이다.
Don Potter (Vocal, Guitar), Chuck Mangione (Flugelhorn), Ron Leonard (Cello). 세 사람의 연주도 봄볕처럼 따뜻하다.
https://youtu.be/vyYOFUVMVX4?si=pI58ynNrD5sjas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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