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노래의 끝판왕, 이브 몽땅(Yves Montand)의 <고엽>(枯葉).
<Autumn Leaves>의 원곡이다.
며칠 전에도 <Autumn Leaves>를 올렸지만 프랑스어 감성에 이브 몽땅의 목소리는 명불허전이다.
고엽은 시든 식물의 잎을 뜻한다.
프랑스어 곡명인 <Les feuilles mortes>를 Dead Leaves로 영문 번역한 걸 우리말로는 고엽으로 옮겼다.
말라 죽은 잎인 고엽이 주는 어감은 낙엽보다 더 쓸쓸하고 헛헛하다.
꽤 괜찮은 번역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베트남전 고엽제 피해가 알려진 이후로는 고엽의 낭만성은 많이 퇴색했다.
풀과 나무를 말라 죽이는 고엽제에 노출된 군인들은 지금도 고통받는다.
이제 고엽하면 이브 몽땅보다 고엽제, 베트남전이 먼저 연상되니...
현실의 아픔이 있지만 그래도 가을노래하면 이브 몽땅의 <고엽>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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