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을 대표하는 메조 소프라노 Anne Sofie von Otter는 2006년 ABBA 트리뷰트 앨범인 'I Let the Music Speak'을 발표한다.
이 앨범에는 ABBA의 Björn Ulvaeus와 Benny Andersson이 만든 뮤지컬 'Kristina från Duvemåla' 수록곡인 <Ljusa kvällar om våren>을 담고 있다.
스웨덴어를 우리 말로 옮기면 <봄날의 밝은 저녁>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Björn Ulvaeus과 Benny가 만든 멜로디도 좋지만 가사가 한 편의 수필이다.
그런데 Anne Sofie von Otter의 고전적인 목소리는 봄날 저녁이기보다는 가을날 어느 저녁이 더 어울린다.
우리보다 높은 위도인 스웨덴이라 그런가?
뭐. 어쩌랴 감상은 청자의 몫이지 창작자의 책임은 아니니까.
DeepL 도움으로 스웨덴어 가사를 우리말로 옮겨 본다.
봄날의 밝은 저녁
작별 인사를 하러 왔을 때 문 앞에 있던 아버지와 어머니
나는 그들의 이미지를 내 마음과 영혼에 담고 있습니다.
매일 밤 나는 돌아가고 길은 점점 더 길어집니다.
멀고 먼 옛날의 땅
우리가 황혼에 친밀하게 속삭였던 곳
가시 덤불 옆 벤치에서
봄의 밝은 저녁
내가 느끼는 슬픔, 여기 아무도 이해할 수 없어
주님, 나를 다시 데려가 내가 그리워하는 것을 보게 해주세요.
내 마음속에서 나는 계속 돌아가고 있지만 결코 도달하지 못합니다.
멀고 먼 옛날의 땅
우리가 황혼에 함께 걸었을 때 너무 가까이 걸었을 때
우리 젊은 날의 환희처럼
봄의 밝은 저녁
신이 당신을 스웨덴으로 다시 데려가길 원한다면
그럼 내가 손을 내밀어 널 안아줄게
내가 부탁한 걸 들었구나!
오랫동안 궁금했어
당신이 그리워하고 이제 당신이 돌아가고 싶어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너에게 보여주고 싶은 걸 저장해뒀어
당신도 나처럼 그리워하지 말아요
우리 옛 고향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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