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과 새천년 무렵 스타크래프트 광풍이 몰아쳤다.
IMF 위기로 세상은 얼어붙었지만 동네 곳곳에 들어선 PC방은 예외였다.
친구들과 만나면 언제나 2차는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 게임 한판이었다.
아니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하기 위해 만났다는 게 더 맞는 말일게다.
그러다 스타크래프트 게임음악을 주제로 한 CD가 나왔단다.
처음에는 스타크래프트 인기에 기댄 기획음반이란 생각에 탐탁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CD를 들어보니 곡마다 완성도 차이는 있어도 다들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정말 좋아함을 알 수 있었다.
언젠가 입구에 벙커3개나 짓고 파이어뱃으로 채웠는데 쉼없이 몰려드는 발업 저글링에 박살나고 나서야 저글링 러쉬 위력을 알았다.
스타크래트프하며 가장 무서운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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