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알거나 짐작하여 말함'을 뜻한다.
어느 시대든 예언을 업으로 하는 예언자는 있기 마련이다.
과거에는 신의 이름을 빌어 예언을 했다.
예언이 맞으면 신의 이름으로 예언이 맞았으니 이를 전달한 예언자의 권능을 강화할 수 있었고 틀리면 신의 책임으로 둘러댈 수 있었다.
현대사회 예언자는 숫자로 이야기한다.
분야도 아주 다양하다.
내일의 날씨부터 주식 전망, 스포츠 경기 승패 예측은 물론 나라의 경제 전망이나 세계경제전망도 주로 숫자로 말한다.
그런데 현대의 예언자는 자신을 예언자라 말하지 않는다.
실제 일어날 일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가능성이라 말하고 숫자로 표현한다.
여기서 숫자는 각종 변수나 수식, 통계, 확률 등 공식을 통해 산출한다.
그래서 예언이라 하지 않고 예상 또는 예측이라 말한다.
그 수치가 맞을 수도 있지만 틀렸을 때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인 측면도 있다.
최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당선자가 누구일지 예상하고 예측하는 여론조사 보도가 쏟아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선 예측 베팅사이트에 조작이 의심된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꼬리가 몸통을 흔들듯 어느 시대든 예언자에 사(邪)가 끼면 사회가 혼탁해진다.
https://v.daum.net/v/20241019100750483
오늘은 Gary Moore 사후 2017년 공개한 'Blues & Beyond' 박스셋에 수록된 <The Prophet>을 라이브로 듣는다.
분명한 것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고민하는 자는 고독하고 고통이 따른다.
사이비(似而非) 예언자는 절대 이해 못할 대목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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