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강의 대금과 임동창의 피아노가 어울린 1998년작 '공감'(共感)은 걸작이다.
베토벤의 운명으로 시작해 Summer Time, Amazing Grace, Auld Lang Syne, El Condor Pasa, Holy Night을 지나 강원풍류에 이르기까지 종횡무진, 거침이 없다.
특히 <Amazing Grace>는 어느 순간 <아리랑>으로 바꾸었다 다시 원래 멜로디로 돌아온다.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두 곡이 아니라 한 곡이라 생각할 만큼 자연스럽다.
임동창이 자락을 깔면 이생강은 신나게 논다.
이생강의 쌍피리는 꼭 풀피리 소리같기도 하고 백파이프 소리를 닮기도 했다.
둘의 자유분방하고 신난 한판 놀이에 듣는이도 절로 흥이 난다.
음악의 힘. 그것은 공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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