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ngwie Malmsteen 등장 이후 속주 기타의 시대가 열렸다.
1930년대 자동차 스피드 경주 시대가 이러지 않았을까 싶다.
자고나면 더 빠른 자동차가 등장했듯 더 빠르고 더 어려운 테크닉을 선보인 연주자들이 쏟아졌다.
특히 1986년부터 전영혁의 음악세계(당시는 '25시의 데이트')를 통해 거의 매일 쏟아지는 속주 기타리스트들을 들으며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그 중에서 Paul Gilbert가 마음에 들었다.
많은 속주 기타리스트들이 밴드보다는 솔로로 활동했지만 그는 늘 밴드의 기타리스트였다.
첫 소개는 Racer X 리드 기타리스트였고 <To Be With You>로 엄청난 상업적 성공을 거둘 때에는 Mr.Big의 기타리스트였다.
자신이 돋보여야 하는 솔로보다 늘 밴드의 기타리스트 자리를 맡아 활동하는 그가 듬직했다.
그의 데뷰작인 Racer X의 <Frenzy>와 <Y.R.O.>는 음악세계 애청곡이었다.
<Y.R.O.>는 <Yngwie Rip-Off>의 약자로 잉베이에 대한 헌정의 의미를 담는다.
우리말로는 '잉베이를 사칭하다' 정도로 옮길 수 있다.
자신의 연주를 사칭하는 행위로 낮춘 것이다.
후에 'Technical Difficulties' 앨범에는 바하에 헌정하는 <B.R.O.>(Bach Rip-Off)를 담기도 했다.
또, 동료들과 협연도 활발해서 2007년 Neal Morse의 'Sola Scriptura'에서 연주한 그의 기타 솔로는 정말 숨막히게 아름답다.
한마디로 믿고 듣는 기타리스트로 손 꼽을 수 있다.
오늘은 그의 데뷰작인 1986년 Racer X의 'Street Lethal' 앨범 가운데 음악세계 애청곡이었던 <Frenzy>와 <Y.R.O.>를 듣는다.
Racer X - Frenzy
https://youtu.be/JjPQh6-tLJ8?si=69U6FZFwUtYKKV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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