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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Doctor's Music Box/Music Essay

뛰어라 내 다리야

by Mr.Doctor 2024. 7. 14.

크라잉넛 - 오! 필승 코리아

축구 국가대표 감독 선임을 둘러싸고 시끄럽다.
클린스만을 경질하고 5개월동안 좌충우돌 돌고돌더니 홍명보란다.
어리둥절하다.
발표 전까지만 해도 안 맡겠다던 사람이 국가대표 감독이라니 이해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축구 철학이나 비젼이 안 보이는 건 둘째치고 예의도 없고 절차도 없다.
무능하고 무책임하다.
쓴소리엔 귀를 닫는 모습에 배포는 좁쌀만하다. 
얼마나 더 추한 꼴을 보일지 짐작도 안된다는 사실이 더 끔찍하다.

2002년 그 여름날 거리를 달구었던 일들을 생각하면 꿈만 같다.
다시는 그런 날은 오지 않겠지.
<오! 필승 코리아>는 2002년 그 뜨거움의 상징이었다.

<오! 필승 코리아>하면 윤도현이 연상되지만 붉은악마가 제작한 응원 앨범 초반에는 윤도현 밴드의 <오! 필승 코리아>는 없다.
크라잉넛 버젼이 수록되어 있다.
후렴구만 반복한 윤도현 밴드 버젼이 방송을 타며 온 국민의 응원곡이 되자 윤도현 밴드도, 이 노래도 유명해졌다.
인기에 힘입어 재발매 버젼에 윤도현 밴드의 <오! 필승 코리아>를 마지막 곡으로 수록했다.
그러니까 붉은악마가 제작한 응원 앨범에서 윤도현 밴드의 <오! 필승 코리아>를 찾으려면 초반이 아니라 재발매반을 구해야 한다.

당시 축구팬인 000님 덕분에 초반이 나오자마자 선물받았다.
그땐 이 노래가 국민 응원곡이 될지 몰랐다.
지면을 통해 감사 인사를 전한다.

좌우간 <오! 필승 코리아>를 2002년처럼 마음 편히 부를 날이 오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