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1988년 어느날 Guns N' Roses의 <Sweet Child O' Mine>을 처음 들었을 때 내가 떠올린건 '건포도'였다.
인트로(그땐 Slash인지 몰랐다) 기타 소리는 눈부신 햇살같았다.
찬란한 햇살을 받으며 익은 달콤한 건포도.
그걸 먹는 기분이었다.
나중에 탑햇을 쓰고 Gibson 기타를 든 그를 봤을 때 록스타의 아우라가 느껴졌다.
같은 Gibson 기타를 들었어도 용무늬 바지를 입은 Jimmy Page가 마술사 같았다면 Slash는 반항적이고 근육질에 생동감이 넘쳤다.
<Sweet Child O' Mine>.
언제 들어도 최고의 기타 인트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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