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생각1 식구생각 1974년 카투사로 입대한 김민기는 미군방송(AFKN)에서 비교적 편안한 군 생활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보안부대에 끌려가 중정요원으로부터 "노래를 만들라"는 지시를 받는다. 유신 반대 시위에서 그의 노래를 부르니 아예 그를 정권편에 포섭하려 했던 듯싶다. 그런데 그가 만든 노래는 이었다. 정권이 의도한 노래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었다. 분홍빛 새털구름 하하 고운데 학교 나간 울 오빠 송아지 타고 저기 오네 읍내 나가신 아빠는 왜 안 오실까 엄마는 문만 빼꼼 열고 밥 지을라 내다보실라 미류나무 따라서 곧게 난 신작로 길 시커먼 자동차가 흙먼지 날리고 달려가네 군인가신 오빠는 몸 성하신지 아빠는 씻다말고 먼 산만 바라보시네 이웃집 분이네는 무슨 잔치 벌였나 서울서 학교 댕긴다던 큰언니 오면 단가 뭐 돈벌러.. 2024. 3.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