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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Doctor's Music Box/Music Essay438

Black September Morning 1983년 9월 1일 새벽. 대한항공 007편은 사할린 근처에서 소련 전투기에게 피격된다. 나는 그날을 기억한다. 2학기 개학하고 얼마 안된 즈음, 그날따라 공부가 잘돼 새벽까지 하다 뿌듯한 마음을 안고 잠에 들었다. 그런데 아침에 KAL기 피격 소식을 듣고 만감이 교차했다. '내가 잠자리에 들 시간에 누군가는 세상을 하직했구나.' 40년 전 일이지만 1983년 9월 1일, 그날 아침 풍경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날의 비극을 기타에 담은 Gary Moore도 2011년 세상을 떠난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지금 들어도 그의 처절한 절규와 분노가 오롯이 전해진다. https://youtu.be/NTNAxMiavT4?si=q5KpNhlhRfLixg1B https://youtu.be/0L27NMvAYx8?si=.. 2023. 10. 19.
노르웨이 숲, 이스터 에그 찾기 살다 보면 뜻밖의 곳에서 아는 이를 마주칠 때가 있다. "어!"하면서 반갑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다. 어떻게 이런 곳에서 만날 수 있을까 싶어 신기하기도 하고.. Transatlantic의 Duel with the Devil을 들을 때 그랬다. 19분 25초 무렵부터 익숙한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어디서 들었더라? 이게 뭐더라? 아, 맞다. Beatles의 Norwegian Wood다. Roine Stolt의 유려한 기타가 듣는 이를 노르웨이 숲으로 안내한다. 사실 인트로에서 살짝 이 이스터 에그처럼 숨어 있는데 알아채지 못했다. 엔딩 역시 변주로 매조진다. 오늘은 2010년 5월 10일, 런던 Shepherd's Bush Empire 실황으로.. https://youtu.be/nBDYH2lMmvk?si=L.. 2023. 10. 18.
"No one kills the children anymore" Roger Waters는 그가 갓난아기인 5개월 때 아버지를 여읜다.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아버지가 전사한 것이다. 그 아버지의 아버지, 그러니까 Roger Waters의 할아버지는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돌아가셨다. 그도, 그의 아버지도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다. 두번의 세계대전은 그렇게 한 아이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앗아갔다. 그가 평생 반전(antiwar)을 외치는 데는 슬픈 개인사와 시대의 아픔이 배어 있다. 2023.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