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저녁 진행되는 국회 앞 집회를 보면 문화적 충격도 적지 않다.
서태지가 X세대 대표주자로 한국 사회를 뒤흔들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그 다음 세대가 한국 사회를 뒤흔든다.
촛불 대신 응원봉을 들고 전투적인 민중가요 대신 K-Pop으로 시위 문화를 바꾼 일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젊은 세대가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기성세대가 젊은 시절 보여준 모습과 다르다.
지금의 40-50대가 젊은 시절 펼친 과격한 주의, 주장의 이면에는 사회의 비주류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었다.
어차피 세상은 쉽게 변하지 않으니 기성세대와는 다른 자신을 차별화하고 주의, 주장을 더 쎄게 펼쳤다.
그런데 지금의 20대는 그런 모습이 옅다.
오히려 자신이 이 사회의 주인이라는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다.
물론 이들이 느끼고 좌절하는 사회적 어려움을 모르는 게 아니다.
내집 장만도 어렵고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주의, 주장을 당당하게 펼친다.
정치적 혼란을 떠나 이 젊은 세대의 에너지가 한국 사회를 긍정적으로 이끌 것으로 믿는다.
오늘은 BTS의 <Fire>를 듣는다.
아재도 아는 몇 안되는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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