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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Doctor's Music Box/Music Essay

다시 찾은 빛

by Mr.Doctor 2024. 8. 15.

 

Luc Baiwir - Post Tenebras Lux (빛 속으로)

광복(光復). 
글자 그대로 뜻을 풀면 '빛광, 회복할 복'으로 '빛을 회복하다'는 의미다.
1945년 8월 15일 일제로부터 해방된 날을 우리는 '광복절'이라 부른다. 
얼마나 그 감동과 환희가 컸으면 '빛을 되찾은 날'로 표현했을까 싶다.

그런데 "1945년 8월 15일은 광복절이 아니다"라는 인사가 나타났다.
나아가 "친일파로 매도된 인사들의 명예회복에 앞장서"겠단다.
일개 범부도 아닌 신임 독립기념관장 취임 일성이었다.
너무나 어이없고 황당해서 내 귀를 의심케했다.

2023년 여름, 독립투쟁의 영웅인 홍범도 장군 흉상을 육군사관학교에서 철거하겠다 해서 시끄럽더니 올해는 한술 더 떠 국가기념일인 광복절을 부정하고 폄훼한다.
안 그래도 더운 날씨에 화를 돋운다. 

누가 뭐라해도, 아무리 지우고 싶어도 8월 15일은 '빛을 되찾은 날'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없다. 

오늘은 '되찾은 빛'을 기념하기 위해 Luc Baiwir의 <빛 속으로>를 듣는다.
Luc Baiwir의 Synthesizer와 벨기에 Wallonie 왕립극장 오케스트라의 협연에 전반부 flute은 Philippe Dépetris 연주이고 후반부 메조 소프라노는 Françoise Viatour이다.
빛 속으로 빠져본다.
숨막히게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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