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아이러니한 일들이 많다.
1983년 'Shot At The Devil'의 성공으로 그토록 원하던 록스타가 된 Motley Crue는 투어를 다닐수록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Nikki Sixx는 당시 심정을 이렇게 말한다.
"All you ever want is to get in a band and go on the road, but then you’re on the road and you want to come home."
<Home Sweet Home>은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이들의 마음을 담았다.
후렴구에 "집으로 가는 중이야"(I'm on my way / I'm on my way / Home Sweet Home)가 반복되는 이유도 정말 집에 가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이 곡이 담긴 1985년 세번째 앨범 제목도 'Theatre Of Pain'이고 웃는 가면과 피눈물을 흘리며 우는 가면이 나란히 놓인 자켓을 보면 투어가 꽤 지겹고 힘들었나 보다.
하기사 Nikki Sixx는 약에 찌들고 Vince Neil은 음주운전으로 동승한 Hanoi Rocks 드러머가 사망한 사고도 있었으니 제정신이기 힘들었을 듯싶다.
어찌됐든 악동 중에 악동들이 만든 노래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곡이다.
이들도 집을 그리워했구나 싶어 신기하기도 하고...
음. 막상 그렇게 그리던 집에 가면 나가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하고 엉덩이가 들썩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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