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오노 나나미의 '바다의 도시 이야기'를 보면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단테(Dante)의 '신곡'(Divine Comedy) 이야기가 나온다. 그녀가 놀란 것은 단테의 '신곡'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렸다는 게 아니라 초등학생이 큰 무리 없이 13세기에 쓰인 '신곡'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바꿔 말하면 초등학생이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중세시대나 지금이나 이탈리아어는 큰 변화가 없는 셈이다.
2. 단테의 '신곡'을 음악으로 옮기려는 이들이 있었다. 이탈리아 로마 출신의 Metamorfosi가 그 주인공이다. 그룹명은 카프카의 '변신'에서 따왔다.
이들은 1972년 '지옥'편, 1973년 '연옥'편, 그리고 2004년 '천국'편을 공개하며 30년에 걸쳐 단테의 '신곡' 3부작을 완성한다. 물론 상업적으로 성공하지는 못했으나 음악적 완성도는 훌륭하다. Latte E Miele의 '마태수난곡'과 함께 Metamorfosi의 일련의 작품은 이탈리아 아트록의 보석같은 작품이다.
3. Metamorfosi는 자신의 음악을 한국에서도 듣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까?
https://youtu.be/lGz_hkwFMao?si=EiBFdu_SpbqXgzJ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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