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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혁의 음악세계/이탈리안 아트록 특선

[96 이탈리아 아트록 특선] 49. Mauro Pelosi - Al Mercato Degli Uomini Piccoli

by Mr.Doctor 2017. 1. 22.

[1996 이탈리아 아트록 특선] 49. Mauro Pelosi - Al Mercato Degli Uomini Piccoli 


Mauro Pelosi - Al Mercato Degli Uomini Piccoli ('73, 2nd) 


1. Al Mercato Degli Uomini Piccoli [4:17] 

2. Un Mattino [4:53] 

3. Ehi! Signore [5:10] 

4. Non Tornano Piu [4:30] 

5. Con Te [3:45] 

6. Ti Portero'Via [5:33] 

7. No, lo Scherzo [4:14] 

8. MiPiacerebbe Diventar Vecchio lnsieme ATe [4:52] 











AL MERCATO DEGLI UOMINI PICCOLI (돈 없는 인간의 시장에서) 


9월의 어느날 아침에 너는 몇푼의 돈을 가지고 시장에 가곤 했지 

네가 결정을 내리지 못한 몇푼의 돈들은 계산대 위에서 댓가를 치뤘다 

나는 아무것도 없었노라 나는 아무것도 없었노라 

나는 그들이 내게 진실하지 않고 나를 포장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 

너는 가방 속에서 이미 사라져 버린 나를 샀구나 

잠시후 나는 네 집에 있었다 

나는 아무것도 없었노라 나는 아무것도 없었노라 

이마에 주조된 숫자를 붙이고 

사람이라는 평범한 가치를 지니고 인생에서 홀로 처음부터 거기 있었노라 

무슨일이 일어나기를 내가 그토록 원했던 것처럼 

나를 기쁘게 해줄 여인을 내가 그토록 원했던 것처럼 

처음부터 나는 거기에 있었노라 

만일 너를 실망시키지 않고 나를 인간의 눈으로 쳐다보지 않는다면 기쁘겠다 

고 말하고 싶다 

9월의 아침의 그 더러운 판매대와 너의 빛나던 두 눈을 잊지 못하겠노라 


이태리의 대표적인 뮤직션 마우로 펠로우시(Mauro Pelosi)는 폴리돌(Polydor)을 통해 통산 네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그러나 메이저 레코드 회사에서 앨범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 알려진 자료는 안타깝게도 거의 없다. 앨범 발매 연도를 추정하여 그가 이태리 록씬에서 찬린한 황금기를 장식했던 1970년대 초반 페스티발을 통해 음악계에 데뷔하였으리라 추측(일부 몇몇 페스티발 괸련 기사의 참가자들 목록에서 그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과 그외 이태리 팝 음악 잡지에 소개된 간략한 앨범 리뷰만이 전부이다. 


라이센스로도 발매된 바있는 데뷔 앨범 La staione per morire(1970)는 전편을 통해 흐르고 있는 절망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며 하나의 영혼속에 동시어 공존하는 자아의 갈등을 다룬 찰학과 심리학차원의 작품이다. 일 발레또 디 브론조 ll balletto di bronzo)출신인 Gianni Leone가 우정 출현해 주고 있으며 일부 곡들에서 멀로트론 음향이 돋보이는 음반이다. 두 번째 앨범인 본작에 이어 세 번째 앨범 Mauro Pelosi(1977)는 전작들과 연장선에 있으며 일부 팝적인 요소도 포함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현악 스트링에 의해 멜로디어스 한 곡들은 전작들에 비해 다소 밝아진 느낌을 주지만 그러나 애절한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변함 없다. 네 번째이자 마지막 앨범을 이자 마지막 앨범 ll signore dei gatti(1979)는 두번째 앨범을 거점으로 느껴졌던 비장미와 따스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본작은 마우로의 데뷔작과 함께 그를 사랑하는 많은 팬듣로 부터 꾸준히 재발매를 요청받아온 대표작으로 이미 LP로는 라이센스화된 바 있지만 품절되었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계 최초 CD로 재발매하게 되었다. 


이태리의 저명한 아트 디렉터 잔니 론꼬(Gianni Ronco)와 루치아노 딸리리나(Laciano Tallarini)가 담당해주었던 독특한 커버 아트는 현 세계와는 단절된 또 다른 세계로 환상적인 초현실주의를 표현하고 있다. 앨범 전반에 걸쳐 현악 스트링, 어쿠스틱 기타, 피아노에 의해 전개되는 아름다운 멜로디들과 그의 처절한 보컬은 듣는 이에게 슬픔을 자아낸다. 본작에서 마우로는 과거를 회상하며 슬픔 을 애찬하는 음유 시인이다. 


가사에 있어서 은유적 표현이나 언어의 유희없이 그는 진지하고 직설적인 어조로 잃어버린 

사랑과 소중한 감정을 찿고자 노래하고 있다. 또 마우로는 이렇 게 노래하고 있다. 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힘들고 슬픈 순간에 시를 쓰며 마음으로부터 위로를 찿는다. 현실과는 다른 그 시들을 다시 읽으면서 더 이상 우리가 소속되지 않은 시간 을 안타까워한다. 마우로 펠로시는 바로 이러한 문화적인 현실 의 상징으로서 이해의 차원을 넘어선 또 다른 시각을 통해 매 개체 역활을 해주고 있다. 그의 가사에서는 커버에서 추상화된 소인들처럼 애매모호하면서도 반어적인 심리학이 존재하는 듯 하다. 환상, 믿음, 비정상적인 느낌, 자기 의지, 신비한 모험, 세상으로부터의 도피 등 심리학적인 미묘한 동요를 그리고 있다 . (Al mercato degli uomini piccli), (Un mattino), (Eh signore), (Non tomano piu), (Con te), (Mipiacerbbe diventar vecchio insieme ate) 등 전체적으로 골고른 완성도를 보여주는 수록들은 마우로의 처절 하리만치 애절한 보컬과 스트링이 너무나 슬프도록 아름다운 작품들이다. 


본작 "소인 시장"은 다른 아티스트와는 차별화된 마우로 펠로시만의 개성을 확고히 구축한 동시에 이태리의 대 표적인 깐따우또레로서 그의 음악성에 있어 가장 최절정기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글/유연수 (http://www.siw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