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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혁의 음악세계/이탈리안 아트록 특선

[96 이탈리아 아트록 특선] 34. Il Balletto Di Bronzo - Epilrogo

by Mr.Doctor 2017. 1. 22.
[1996 이탈리아 아트록 특선] 34. Il Balletto Di Bronzo - Epilrogo

Il Balletto Di Bronzo - YS ('72, 1st) 
 

1. Introduzione [15:11] 

2. Primo Incontro [3:27] 
3. Secondo Incontro [3:06] 
4. Terzo Incontro [4:33] 
5. Epilogo [11:30] 

Lino Ajello - guitar 
Gianni Leone - vocals, piano, organ, Moog, Mellotron, spinet, celeste 
Vito Manzari - bass 
Gianchi Stringa - drums 







청동으로 만들어진 발레상이 일깨운 최초지 소리 < YS > 

(Prologo) 
없음으로부터 존재해 왔다. 영상과 소리, 소리와 의미가 분리되어지기 훨씬 이전으로부터 말 이다. 참으로 긴 여정이었으리라. 마침내 동지가 갓 지나간 이른 봄날, 커다란 생명력을 과시하 려고나 하는듯, 겨우내 언땅을 뚫고 자태를 드러내고야 만 이것은 다름아닌 지극히 흔한 여린 새싹이다. 첫 인상만 가지고선 이것이 장차 붉고 흰 머리통을 가진 수선화가 될지, 혹은 핏빛을 띤 붓곶이 될른지를 알아보기앤 아직 이를뿐더러 지금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우선은 탄생의 기쁨을 만끽할 자격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대낮에 작열하는 태양은 밝음으로서, 한 밤중의 적막 은 어둠으로서 느껴지고 보여질 뿐이다. 그에게 있어서 만큼은 모든 영상에 언어는 아직 주어지 지 않았다. 발은 단단히 땅을 움켜 쥐고서, 두 팔은 위를 향해 한껏 벌린 모습, 이것은 틀림엄이 'Y'의 형상과 닮은 꼴이다. 

본작인 'ys'는 바로 이곳으로부터 출발한다. 최초의 생명이 그 앞에 마련되어진 생의 미로를 향해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보여지는, 주어져만 가는 모든 것들에 대한 회의와 대립 그리고 특히 변질된 세상의 믿음들에 대한 배반감과 공포가 바로 이 작품의 주된 내용이다. 

Il Balletto Di Bronzo,의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20여년 전을 훨씬 넘어선 196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을라간다. 이들의 초창기 음악의 형태는 당시의 이탈리아 록그룹들에게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비트록이었고 언더그라운드록씬에서부터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다. 1969년 (Neve Caldo/Comincio Per Gioco)라는 싱글로 데뷔하게되고 1970년에는 초창기의 소품들을 모아 놓은 데뷔앨범 'Sirio 222'를 발표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혹평을 피할 수 없을 정도로 음 악적 완성도가 떨어지는 시행착오적 작품이었을 뿐만아니라 그룹의 멤버 자신들조차도 쓰라린 패배감에 쉽싸이게 된다. 그로부터 1년후 그들은 다시 두번째 싱글 (si Mama Mana/Meditazione)를 발표하였는데 앞선 작품들보다는 비교적 호소력이 깃들여 있는 실험적이면서도 클래식컬한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 이는 당시에 불어오던 새로운 음악조류인 프로그레 시브 록에 이들 역시 눈을 뜨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1972년 이들의 음악은 또 한차례의 일대변혁을 겪게 되는 그 원인은 새롭게 참여한 로마출신 의 베이스주자 Vito Manzari와 Gianni Leone란 인물로부터 비롯되어진다. Gianni Leone 는 나폴리태생이었고 이전까지의 경력으로는 주로 라이브를 위주로 활동했던 그룹 Citta'Frontale의 키보드 주자로 활약했던 것이 전부였다. 또한 레코딩 경험이라고는 아직 가져보지 못한 무명의 뮤지션이었으나 그는 사실상 재능있는 다중악기주자였을뿐만 아니라 가창력까지도 갖추고 있었고 클래식에서부터 록에 이르기까지 모든 음악에 정통한 인물이었다. 그룹으로 볼땐 진정 보석같은 존재로 받아지지 않았을리 없다. 이때부터 Il Balletto Di Bronzo,는 무섭게 변화 하기 시작하는데 가장 큰 변화를 들자면 초창기 그룹의 리더였던 Lino Ajello의 거칠은 기타 음 색으로 이끌어졌던 하드록 풍으로부터 온갖 불명료하고 모호한 리듬사이로 상징적이면서도 신비 로운 감흥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Gianni Leone의 건반예술에 촛점이 이동된 점이다. 그로 부터 얼마 후 그 변모된 자태를 확연히 드러낸 것이 바로 본작인 'YS.를 통해서이다. 

이 작품은 이탈리언록 역사상 상징적 존재로서 수많은 명반들 사이에서도 첫 손가락 꼽히는 최고의 걸작임 에 반론의 여지가 없다. 작품의 기술적, 내용적, 형식적 측면에 있어서도 실로 완벽하다고까지 할 수 있는 - 더하자면 레코드 재킷의 디자인에 있어서도 4페이지에 달하는 소책자가 삽입된 형 태로서 그 성의를 엿볼수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이번 국내의 CD발매에 있어서는 그들이 'YS.앨범 녹음 당시에 국제 시장을 겨냥해서 만들어 두었던 영어버젼이 보너스 싱글로 실리게 되었으니 국내 팬들에겐 매우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을 뿐더러 청각적 즐거움과 함께 자료적 가치까지도 배가되어졌다고 할 수 있겠다. 자, 이제 백마디의 말보다는 끊임없이 불타는 실험정 신으로 말미암아 모든 음악적 쟝르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던 그들의 유일무이하면서도 순도 높은 소리들을 향해서 우리의 모든 감각들을 집중시켜 보기로 하자. 해방과 자유를 향한 'Ys'의 신비스러운 여정에 동참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서 말이다. 

(Introduzione)-시작- 

세상이 지탱되었던 
마지막 순간에 소리가 태어났다. 
참된 진실을 말할 수 있는 
그리고 고하였다. 
진실을 전하러 그들에게로 가기를 
이렇게 유희는 시작되었다. 
그 소리는 가슴으로부터 
납득된 아픔으로 짓눌려졌고 
아마도 그때가 다른 이에게도 
그것을 전해야할 시기였다. 
아마도 그때가 다른 이에게도 
그것을 전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 
아마도 그때가 다른 이에게도 
그것을 말하기에 늦지 않았다. 
무엇이 희망을 갖고 있는 인간의 삶인가 ? 
어떻게 맑은 하늘을 바라볼 것인가 ? 
어떻게 한손을 서약에 얹어놓을 수 
있을 것인가 ? 
소리는 가슴속에서 만물의 
고통소리로 짓눌렸다. 
빨리 가야만 했다. 
바람의 하루를 노래한 시 
죽은 나무의 마지막 잎새 
4월해의 처음 날 
뜨거운 몸. 가까이 있는 손 하나 

(Primo Incontro)-첫번째 만남- 

그는 저 멀리 산너머로 갔다. 
뒤돌아 봄없이 
가야할 행로는 길고.... 
그러나 가야만 했다. 또 가야만 했다. 
얼굴을 아래로 떨군 그곳의 한 남자. 
이미 담장 나무가 그의 몸을 감싸 안았다. 
쩐어진 귀의 상처에 피는 온통 검고.... 
그 소리는 그를 울부짖도록 하였다. 
그 자신안에 죽어갔던 모든 것을 
바람이 외침을 그와 함께 실어왔다. 
더 이상 아무것도 듣지 말아야 할 것을. 

(Secondo Incontro)-두번째 만남- 

(Terzo Incontro Ed Epilogo)-세번째 만남과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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