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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혁의 음악세계/연도별 애청곡 100선

[86] 92. Judas Priest - Before The Dawn

by Mr.Doctor 2010. 5. 3.
[1986] 92. Judas Priest - Before The Dawn


Judas Priest (Official)

Judas Priest - Hell Bent For Leather ('79, 5th)

1. Delivering the Goods [4:16]
2. Rock Forever [3:19]
3. Evening Star [4:04]
4. Hell Bent for Leather [2:39]
5. Take on the World [3:02]
6. Burnin' Up [4:00]
7. Green Manalishi (With the Two-Pronged Crown) [3:21]
8. Killing Machine [3:02]
9. Running Wild [2:57]
10. Before the Dawn [3:22]
11. Evil Fantasies [4:13] 


Rob Halford - Vocals
Ian Hill - Bass
Glenn Tipton - Guitar
K.K. Downing - Guitar
Les Binks - Drums

Guest:
Jonathan Cain - Keyboards 

 10. Before the Dawn 

 

 Before the dawn 

  I hear you whisper in your sleep 
  Don't let the morning take him

  Outside the birds begin to call 
  As if to summon up my leaving 

  I've spent a life time 
  since I found someone 
  since I found someone who would stay 

  I've waited too long 
  And now you're leaving 
  Oh please don't take it all away 

  I've spent a life time 
  since I found someone 
  since I found someone who would stay 

  I've waited too long 
  And now you're leaving 
  Oh please don't take it all away 

  Before the dawn 
  I hear you whisper in your sleep 
  Don't let the morning take him  

새벽동이 트기 전 당신이 잠결에 

이렇게 속삭이는 소리를 들었어요 
"날이 밝아 그가 떠나지 않게 해주세요" 

밖의 새들이 지저귀기 시작하는군요 
마치 내가 떠나야 하는 것을 알리려는 듯

누군가를 발견하기까지 
내 곁에 머물러줄 사람을 만나기까지 
나는 한평생을 허비했어요  

너무도 오랫동안 기다려 왔는데 
이제 당신을 떠나야 한다니 
제발 그 모든 것을 앗아가지 말아요

누군가를 발견하기까지 
내 곁에 머물러줄 사람을 만나기까지 
나는 한평생을 허비했어요

너무도 오랫동안 기다려 왔는데 
이제 당신을 떠나야 한다니 
제발 그 모든 것을 앗아가지 말아요 

새벽동이 트기 전 당신이 잠결에 
이렇게 속삭이는 소리를 들었어요 
"날이 밝아 그가 떠나지 않게 해주세요"  


* 가사 및 해석은 http://popnlyric.com 에서 퍼왔습니다.

처절한 일본공연 실황 대서사시.. 행운이 겹쳐진 그 하나.. Before The Dawn (발매 : 1985년 지구 레코드)

1984년 5월 근작 『Defenders Of The Faith』가 골드레코드를 획득한 순간 Judas Priest에게는 두 가지 행운이 겹쳤다. 그 하나는 이 무렵, 1979년에 공개되었던 일본공연실황 앨범이자 6집이었던 『Unleashed In The East』(미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선 『Priest In The East』라는 타이틀로 공개됨)가 뒤늦게 골드레코드를 따내는 해프닝이 일어난 사실이다. 이로써 이들은 40만장선을 공히 돌파한 1-5집(『Rocka Rolla』(1974년 1집),『Sad Wings Of Destiny』(1976년 2집),『Sin After Sin』(1977년 3집),『Stained Class』(1978년초 4집),『Hell Bent for Leather』(1978년말 5집)의 초기 앨범과 5연속 골드앨범 [『Unleashed In The East』(1979년 6집),『British Steel』(1980년 7집),『Point Of Entry』(1981년 8집),『Screaming For Vengeance』(1982년 9집),『Defenders Of The Faith』(1984년 10집)]의 위업을 달성해 낸 전성기의 음반 등 모두 10매(『The Best Of Judas Priest』를 제외한)의 나무랄 데 없는 레코드를 선보인 바 있다.

다른 한가지 행운은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CBS 레코드사가 전속 아티스트중에서 자신의 모국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앨범 판매고가 500만장을 돌파했을 때 수여하는 최대의 영예 Crystal Globe Award를 이 무렵 Judas Priest에게 수여했다는 사실이다. 이로써 Judas Priest는 Micheal Jackson - Men At Work - Roberto Carlos - Meat Loaf - Earth, Wind & Fire - Julio Iglesias - Billy Joel - Neil Diamond - Simon & Garfunkel - Paul Simon(Solo) - Santana - Bob Dylan - Johnny Mathis - Ray Conniff - Andy Williams에 이어 16번째 수상자로 기록되었으며, 영국인으로서는 최초의 수상자가 된 셈이다. 아울러 헤비메탈 그룹으로서도 최초인 셈인데 이로써 Judas Priest는 전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헤비메탈 선두주자임이 입증된 셈이다.

1978년 말에 등장했던 5집 『Hell Bent For Leather』(미국 외의 지역에선 『Killing Machine』이란 타이틀로 발매되었음)는 많은 평론가들이 Judas Priest의 최고 걸작으로 극찬하고 있는 헤비메탈의 교과서이다. 5인조의 라인업이 현재와 다른 점이 있다면 Les Binksrk(현재는 Dare Holland) 드럼을 두드렸던 이 음반을 플레이어에 걸면, 마치 초기의 Robert Plant를 연상케 하는 탁월한 보컬리스트 Robert Halford의 목소리와 Glenn Tipton의 바늘같은 후레이즈가 듣는 이를 완전히 사로잡고 마는 「Delivering The Goods」, K.K. Downing의 원숙한 전주로 시작되는 락 예찬론 「Rock Forever」, 무디한 분위기로 도입부를 전개하는 재치를 보여줬던 「Evening Star」(역시 Glenn의 나무랄 데 없는 간주가 일품인), Les Blinks의 화려한 터치로 포문을 여는 헤비메탈 클래식이자 타이틀 트랙인 「Hell Bent For Leather」(K.K. Downing의 해머링이 인상적인), K.K. Downing의 경쾌한 리듬 코드로 전편을 출렁이는 「Running Wild」, 그리고 완벽한 헤비 발라드 「Before The Dawn」, 역시 Led Zeppelin에게 영향받았음을 암시해 주고 있는 「Evil Fantasies」 등으로 우리의 스트레스를 씻어주고 있다.

필자는 특별히 Judas Priest를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소유하고 있다. 그것은 아마도 7년전인 1978년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당시 필자는 샐러리맨 초년생으로 첫 월급을 손에 쥐고 빨간 어머님의 내의를 한 벌 산 후, 단골 레코드 가게로 향했었다. 말할 나위 없이 나의 손에는 Judas Priest의 『Hell Bent for Leather』와 『Sad Wings Of Destiny』 그리고 『Stained Class』가 숙명처럼 들리어졌으며, 당시까지만 해도 외지(外誌)를 통해 이들의 명성을 익히 들어왔으나, 어떠한 모습으로 내게 다가올 것인가 하는 설레임에 발걸음을 턴테이블 쪽으로 재촉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가장 먼저 감동받았던 작품은 『Sad Wings Of Destiny』에 담겨 있는 「Epitaph」(King Crimson의 작품과는 同名異曲)이었는데, 유일한 반주의 Glenn Tipton의 스타인웨이 피아노에 실린 전율의 보컬 하모니에 커다란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으며, 『Stained Class』를 개봉하여 「Beyond The Realms Of Death」를 듣는 순간 난 이내 그들의 포로가 되어 있었다.

급기야 나는 크리스마스 이브의 휘청대는 분위기로 친우들과 보내려 했던 세속적인 약속을 취소하기에 이르렀으며, 『Hell Bent for Leather』에 담긴「Before The Dawn」을 들으며 아침을 맞았다. '동이 트기 전에(Before The Dawn)'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이 곡은 당시의 내가 처해 있었던 상황과 퍽 흡사했으며, 그 분위기가 너무나 처절하여 난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이제 부와 명성을 양손에 쥔 Judas Priest... 그 드높은 기백을 꺾지 말고 향후 지구촌의 젊은이들이 정의롭게 나아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진정한 메시지를, 늘 동틀녁에(Before The Dawn) 젊은이들의 신선한 두뇌에 부어준다면 우린 기꺼이 그들의 영원한 포로가 되리라...
월간팝송 편집장 : 전영혁 (1985.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