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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혁의 음악세계/연도별 애청곡 100선

[90] 56. Socrates - Mountains

by Mr.Doctor 2010. 5. 29.
[1990] 56. Socrates - Mountains

Socrates - Phos ('75, 3rd) 

1. Starvation [3:43]
2. Queen of the universe [4:58]
3. Every dream comes to an end [5:52]
4. The bride [3:35]
5. Killer [2:25]
6. A day in heaven [4:30]
7. Time of pain [3:26]
8. Mountains [7:28]

Antonis Tourkogiorgis - Vocals, Electric & Acoustic Guitars, Bass
John Spathas - Lead Guitar, Acoustic Guitars
George Tradalidis - Drums, Percussion
Vangelis Papathanassiou - Keyboards, Percussion



8. Mountains

Mountains all around me
reaching out to heaven

Wild and full of colours
standing proud forever Mountains all around me
reaching out to heaven

Wild and full of colours
standing proud forever
Socrcltes - Phos

어느 음악 쟝르를 보더라도 뮤지션들의 분포는 나라마다 각양각색이다. 그 음악성에서도 그렇고 양적인 분포에서도 그렇다. 이곳 아트록 계열의 뮤지션들의 분포도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사운드 자체의 분위 기도 지역마다 나름대로의 색깔을 가지고 있고 나라마다 그 표현하는 방식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정작 60년대부터 정착이 되던 록음악은 발생 초기 당시의 음악 스타일은 나라별로 그리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이미 풍미하고 있었던 영국과 미국의 사운드를 모방하는 단계였기 때문이다. 70년대를 접어 들면서 록 음악 자체는 여러 형태로 가지를 치기 시작하며 여러 사회적인 문제와 맞물려 성장했던 60년대와 다른 양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다. 당시까지 연주자라는 개념에서 아티스트 즉 뮤지션이라는 개념이 연주자 들 사이에서 크게 확산되었던 것이다 이에 유럽의 각 나라의 뮤지션들은 모방 단계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고 유한 문화, 정서, 사상들과 맞물려 독특한 자신들만의 사운드를 탄생시키게 된다.

물론 이러한 록의 분화 현상에 힘입어 가장 풍미했던 쟝르중의 하나가 바로 프로그레시브 록, 좀 더 광범위 하게 일컬어지는 아트 록 필드라 할 수 있겠다. 아트 록 계열의 음반이 발매된 양적인 면으로 보나 질적인 면 으로 보나, 역시 록의 종주국인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의 중심 국가들이 가장 그 꽃을 피웠었고 그 뒤를 이 어 북 유럽을 비롯 80년대에 많은 뮤지션들을 배출했던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남미 국가들, 아시아 쪽에서는 이웃 일본이 가장 많은 뮤지션들을 배출하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미국이라는 나라인데 미국이 가 지고 있는 내재적인 힘에 비해 이 계열의 음반은 다른 쟝르에 비해 정말 보잘것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지금 소개가 되는 Socrates는 그리스를 대표하는 록 그룹이다. 그리스라는 나라는 다른 유럽의 국가들에 비해 아트 록 계열의 뮤지션 수가 극히 빈약한 편이다. 현 시점에서 볼 때 가장 큰 이유는 60년대 말 쿠데타 를 통해 등장한 군사 정권의 지속적인 예술탄압 정책 때문인 것으로 볼 수가 있겠다. 그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많은 예술가들은 자신들의 나라를 등지고 다른 국가에서 창작 활동을 하게 되며,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Vangelis라는 인물이고 그가 Demis Roussos와 함께 이끌었던 Aphrodite's child라는 그룹이다. 이들이 Irene Papas와 함께 제작하여 던져 놓은 획기적인 음반 '666'도 역시 본국에서 발매가 된 것은 아니었다. 또한 본국에서 활동을 하려던 뮤지션들의 상황 자체도 매우 열악하였는데 그 대표적인 경우가 P.L.J Band의 경우다. 지금은 CD로 재발매가 된 상태이지만 몇 해전까지만 해도. 이미 음악적인 면에서 인정을 받아 세 계적으로 LP Bootleg이 나돌면서 그 오리지널은 희귀 음반 대열에 끼어 있었다. P.L.J Band의 유일작 'Armapeddon'은 1982년도에 본국에서 발매가 되었으나 발매 즉시 가사상의 문제를 들어 정부로부터 배포된 전량이 회수되는 수모를 당했던 앨범이다. Socrates는 이러한 열악한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연주 활동을 해왔던 명실상부한 그리스의 대표적 록 그룹이라 할 수 있다. 지금 소개해 드리려는 "Phos"는 이들이 1976년에 발표한 이들의 네번째 앨범으로써 앞서 언급한 Vangelis를 건반 악기 주자로 영입하여 발표한 앨범으로써 미국에서도 라이센스로 발매가 되었었던 앨범이다. 앨범 제작에 참여한 멤버로는 기타를 담당하는 J.Spathas, 베이스에 A.Tourkogiorgis, 드럼에 G. Trandalides 이러한 3인조에 Vangelis를 포함한 4일조 구성으로 앨범을 제작하였다.

본 앨범은 이들이 발표한 앨범 중에서 가장 아트 록적인 색채가 짙은 앨범이다. 사실 이들의 데뷰 앨범부터 전작까지의 앨범들은 물론 자신들의 색을 띄는 연주를 들려주고 있으나 기본적인 사운드가 하드 록 지향적으 로 아트 록 계열로 간주하기에는 무리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앨범들이었다. 본 앨범을 아트 록 계열에 올려놓 는 것은 물론 Socrates의 힘있는 사운드에 Vangelis의 키보드 연주가 합세하여 조화를 잘 이루기 때문이며 Vangelis가 앨범을 프로듀스한 영향도 크다고 하겠다 전체적인 사운드는 어쿠스틱 기타를 이용한 연주부에 서 동양적인 신비로운 색채가 앨범 전체에 깔려 있고 그 위에 Vangelis의 앞으로 나서지 않는 키보드 연주가 매우 깔끔한 곡들을 만들어주고있다. 이들의 곡으로써 가장 유명한 연주곡이자 마지막 곡'Mountain'(이 곡은 이들이 80년도에 그리스의 Mines레이블을 통해 발표한 'Waiting For Something' 앨범에도 좀 더 하 드한 분위기로 각색되어 실려 있다.)를 비룻 또다른 대곡 'Every Dream Comes To An End', 'The Bride'에서 이들이 들려주는 연주는 보컬 중심의 곡 구성에서 벗어나 아름다우면서도 정적인 색채가 진한 훌륭한 연 주를 들려주고 있다. 전반부에 비해 후반부의 곡들은 다소 하드한 곡들이 담겨져 있으며, 본 앨범에서 가장 서정적인 곡 'A Day In Heaven'은 한번 듣고도 입에서 흥얼거리게 하는 아름다운 멜로디를 담고 있다. 글-맹경무 (http://www.siw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