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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혁의 음악세계/특선앨범

[특선 116] Pat Metheny Group - Still Life

by Mr.Doctor 2017. 1. 30.

1987. 9. 1. 


Pat Metheny Group - Still Life ('87) 


1. Minuano (Six Eight) [9:25] 

2. So May It Secretly Begin [7:27] 

3. Last Train Home [5:38] 

4. (It's Just) Talk [7:05] 

5. Third Wind [8:33] 

6. Distance [6:56] 

7. In Her Family [3:16] 


Pat Metheny - Gibson Acoustic and Electric Guitar, Linda Classical Guitar, Roland Guitar Synthesizer, Coral Electric Sitar Guitar 

Lyle Mays - Piano, Keyboards, Multi Instruments, Synclavier 

Steve Rodby - Acoustic and Electric Bass 

Armando Marcal - Percussion, Vocals 

Mark Ledford - Voice 

David Blamires - Voice 



1981년. 당시 브라질 최고의 싱어송라이터였던 Toninho Horta의 음악에 깊은 감명을 받은 팻 메스니는 이후 Ricardo Silveira, Bob Moses, Milton Nascimento, Pedro Aznar, Tulio Mourao등 남미출신 아티스트들의 음반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브라질리언 째즈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이러한 실천은 좀더 구체화되며 아르헨티나의 재간꾼 Pedro Aznar를 영입, `84년의 First Circle, 그리고 `87년 삼바풍의 분위기를 한층 더해줄 리오 데 자네이로 출신의 퍼커셔니스트 Armando Marcal과 `86년 순회공연중 발탁된 토론토 출신의 멀티 인스트루멘탈리스트 David Blamires, 버클리 음대에서 째즈를 전공한 수재 Mark Ledford를 참가시켜 본격적인 브라질풍의 앨범 "Still Life(talking)"을 발매하기에 이른다. 


브라질 춤곡을 의미하는 "Minuano(six eight)"는 인스트루멘탈 보이싱과 베이스, 피아노의 조합으로 다소 정적이고 신비로운 인트로로 시작한다. 이어 퍼커션과 건반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흥겨워진 반주를 따라 다시 보이스와 팻의 기타가 가세하며 흥겨운 남미 토속 리듬을 만들어낸다. 두번째곡 "So May It Secretly Begin"은 첫곡과 비슷한 템포의 타악기 리듬이 이어지지만 팻의 기타와 라일의 피아노가 조화롭게 어울리며 전개되는 조금은 차분한 진행의 곡이다. 이어 폴의 브러쉬 스트록, 알만도의 퍼커션과 스티브의 일렉트릭 베이스로 시동이 걸린 열차가 팻의 sitar guitar로 방향을 잡아가는 이들 최고의 명곡 "Last Train Home"이 시작된다. 곡 중간에 기관사 라일메이스가 들려주는 정겨운 기적소리, 이내 도착할것만 같은 고향의 향수를 자극하는 감미로운 화음의 보이스... 이들의 라이브에선 기차가 늘 종착역에 도착하지만 원곡에선 아직도 남은길이 먼듯 끝없는 질주를 하는가싶다. 기차는 사막을 지나 남쪽으로 향했는지 좀더 짙은 색채의 브라질 사운드가 "(It's Just) Talk"를 통해 표현되고, 세개의 파트로 구성된 곡 "Third Wind"에서 템포는 극에 달한듯 빨라진다. 곡 중반부엔 삼바 축제를 연상시키는 경쾌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으며 데이비드와 마크의 반복적인 보이스를 주축으로 후반부를 마감한다. 라일은 아마존 밀림의 어두운 밤이 연상되는 각종 효과음과 차가운 밤공기를 "Distance"에서 재현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피아노 솔로가 cymbal에 의해 극적인 느낌을 주게하는 간결하고 아름다운 곡 "In her family"로 한폭의 멋진 정물(still life)을 완성시킨다. 


팻 메스니에게 4번째 그래미상을 안겨준 이 작품은 그룹의 독창적인 음역을 더욱 발전시키는데 일조함과 동시에 이후 전 세계의 수많은 팬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앨범으로의 역할도 함께 하게 된다. (글주인 : standwood) 

1987년 GEFFEN Records, 한국BMG 발매. 


* 이 글은 http://i-qube.co.kr/pmg/index.html 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