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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혁의 음악세계/연도별 애청곡 100선

[87] 53. It's A Beautiful Day - White Bird

by Mr.Doctor 2010. 5. 4.
[1987] 53. It's A Beautiful Day - White Bird


It's A Beautiful Day Discography

It's A Beautiful Day - It's A Beautiful Day ('69, 1st)

1. White Bird
2. Hot Summer Day
3. Wasted Union Blues
4. Girl With No Eyes
5. Bombay Calling
6. Bulgaria
7. Time Is

David LaFlamme - violin, vocals
Linda LaFlamme - organ, piano, electric piano, celesta, harpsichord
Hal Wagenet - guitar
Mitchell Holman - bass
Val Fuentes - drums
Pattie Santos - vocals, tambourine, bells, block, gourd
Bruce Steinberg - harmonica on "Hot Summer Day"

18년만에 상륙한 블루그래스 - 포크 락의 금자탑 It's A Beautiful Day의 White Bird (발매 : 1987년 지구 레코드)

Beatles의 해산과 Led Zeppelin의 출범이 교차하는 가운데 사상 최대, 최고의 르네상스 시대를 구가했던 60년대 말과 70년대 초는 Jimi Hendrix와 Jim Morrison 그리고 Janis Joplin의 목숨과 맞바꾸어야 했을 정도로 가히 활화산적이었다.

여기에 소개하고자 하는 전천후 그룹 It's A Beautiful Day 역시 그토록 치열했던 르네상스 시대의 아성에 자일을 던졌던 명 그룹중 하나이다.

클래식 바이올린을 전공한 David LaFlamme에 의해 1968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6인조로 결성된(David LaFlamme-바이올린 & 보컬, Linda LaFlamme-키보드, Hal Wagenet-기타, Mitchell Holman-베이스, Val Fuentes-드럼, Pattie Santos-보컬) It's A Beautiful Day(男4-女2)는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명곡 「White Bird」(데뷔곡)와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 『It's A Beautiful Day』를 69년 초에 공개, 이색적인 미국의 대학가에서 최고의 인기를(대중적으로는 크게 성공치 못했으나) 얻기 시작했다.

이후 Hal Wagenet와 Mitchell Holman이 나가고, 그 자리를 Bill Gregory(기타)와 Tom Fowler(베이스)가 메우며 두번째 앨범 『Marrying Maiden』을 공개, 「Don & Deway」를 역시 캠퍼스의 인기곡으로 만들었으며, 이듬해엔 Linda LaFlamme이 키보디스트의 자리를 2집에서 게스트로 참여했던 Fred Webb에서 넘겨주며 완성된 3집 『Choice Quality Stuff』(1971년)에서도 어김없이 「Creed Of Love」를 대학가에서 유행시킨다.

이듬해인 1972년에는 It's A Beautiful Day의 진가를 확인해 준 하버드의 캠퍼스를 위시해서 전미대학 순회공연으로 한 해를 보냈으며 그 중에는 대학 캠퍼스가 아닌 유명한 카네기홀 콘서트도 있었다. 기술적인 손질을 거쳐 1972년 말에 공개된 『Live At Carnegie Hall』(3집과 동일한 라인업으로)로 최전성기를 구가했으나, 이 무렵 리더였던 David LaFlamme이 솔로로, 베이시스트였던 Tom Fowler가 세션맨으로 각각 전향하는 불상사가 일어난다.

허나 잔여 멤버들(Pattie Santos - Fred Webb, Bill Gregory, Val Fuentes)은 이에 굴하지 않고 새로운 두 멤버들(Bud Cockell-리드보컬 & 베이스, Greg Bloch-바이올린)을 보강하여 5집 『Today』(1973년)를 공개 「Down On The Bayou」와 「Creator」같은 걸작들을 배출해 냈으나, 르네상스 시대의 소멸과 함께(1969-1973) 『Today』를 끝으로 5년간 5매의 앨범을 남기고 사라졌다.

이후 『1001 Nights』와 『It's A Beautiful Day 2』라고 이름 붙여진 두장의 편집 앨범과 『White Bird』라 명명한 David LaFlamme의 솔로 앨범이 1974-76년에 걸쳐 선보이기도 했다.

물방울 튀듯이 여울지는 바이올린 전주로 시작되는 이들의 대표작 『White Bird』는 David LaFlamme과 Pattie Santos의 나무랄 데 없는 보컬 듀엣이라든가 Val Fuentes의 입체적인 드러밍, Linda LaFlamme의 튀어나지 않으면서도 제 소리를 충분히 내주는 해먼드 오르간, Hal Wagenet의 절제된 어쿠스틱 기타에, Pattie의 탬버린과 David의 바이올린이 전율의 클라이맥스를 이뤄내는 후반부 등 어느 부분 하나 흠잡을 데 없는 블루그래스-포크 락의 금자탑이다.

그동안 이들의 앨범은 미국에서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품절(폐반)되어 희귀음반으로 평가받아 왔으며, 드물고 나도는 중고 음반이 국내에서도 3만원 선에 암거래되는 해프닝이 속출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국내에서는 성시완씨가 진행했던 '음악이 흐르는 밤에'와 필자가 진행하는 '한시의 데이트'에서 빛을 보기 시작한 『White Bird』가 이제 발매된지 무려 18년만에 국내에 상륙하게 되었다. 그동안 필자는 이 앨범의 국내 발매를 위해 관계자들과 오랜 접촉 끝에, 해외에서도 폐반된 마스터 테이프를 수입하는데 성공, 라이센스화하기에 이르렀다. 상업적으로 불투명한 앨범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이 앨범을 국내에 소개하는데 동의해 준 지구레코드사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팬들과 함께 '화창한 날'(It's A Beautiful Day)에 비행하는 조나단(White Bird)같은 마음으로 그들의 음악을 나눠 듣고플 뿐이다.

팝 칼럼니스트, KBS-FM 한시의 데이트 DJ : 전영혁 (1987. 9. 1)


It's A Beautiful Day - Live at Carnegie Hall ('72, Live)

1. Give Your Woman What She Wants
2. A Hot Summer Day
3. Angels And Animals
4. Bombay Calling
5. Going To Another Party
6. Good Lovin'
7. The Grand Camel Suite
8. White Bird

David LaFlamme - violin/vocals
Pattie Santos - vocals/percussion
Hal Wagenet - guitar
Val Fuentes - drums/vocals
Fred Webb - keyboards/vocals
Bill Gregory - guitar
Tom Fowler - b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