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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혁의 음악세계/연도별 애청곡 100선

[88] 59. Stanley Clarke- School Days

by Mr.Doctor 2010. 5. 24.
[1988] 59. Stanley Clarke- School Days


http://www.stanleyclarke.com (Official)

Stanley Clarke - Shool Days ('76, 2nd)

1. School Days [7:50]
2. Quiet Afternoon [5:05]
3. The Dancer [5:23]
4. Desert Song [6:53]
5. Hot Fun [2:50]
6. Life Is Just a Game [9:00]

Stanley Clarke - Bass, Guitar, Percussion, Piano, Bass (Electric), Chimes, Gong, Guitar (Bass), Guitar (Electric), Keyboards, Vocals, Bells, Producer, Piccolo Bass, Humming, Handbells
John McLaughlin - Guitar on "Desert Song"
David Sancious - keyboards
George Duke - Synthesizer, Keyboards
Chick Corea - Keyboards
Raymond Gomez - guitars
Jeff Beck - Guitar
Buddy Childers - Bass, Brass
Lenny White - Drums
Billy Cobham - Drums, Moog Synthesizer
Steve Gadd - Drums

피콜로 베이스의 황제 Stanley Clarke의 School Days (발매 : 1988년 지구 레코드)

1951년 6월 30일 필라델피아 태생인 Stanley Clarke은 어린 시절부터 바이올린과 첼로로 기초를 익힌 전전후 뮤지션으로 그가 베이스에 본격적으로 입문한 것은 16세 때였으며 필라델피아의 음악학교(Philadelphia Music Academy)로 진학하면서 베이스의 모든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시작한다.

전설적인 재즈 베이시스트 Charles Mingus와 Jimi Hendrix의 오른팔이었던 기관총 베이시스트 Billy Cox를 가장 좋아했던 Stanley는 두 거목에게 크게 영향을 받았으며 그들의 장점만을 포용하는 지혜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Stanley의 타고난 재능은 불과 19세 때인 1970년대 당시 손꼽히는 재즈밴드중 하나였던 Horace Silver 그룹의 베이시스트로 스카웃되면서 프로로 데뷔하기에 이르며 이후 Joe Henderson과 Pharoah Sanders 그리고 Stan Getz 등의 거물들과 연속적으로 협연한 후에 1972년 21세의 약관에 Chick Corea가 조직한 완벽했던 그룹 RTF(Return To Forever)에 Al Di Meola, Lenny White와 함께 가입, 세계적인 명성을 얻어내는 계기가 되어진다.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재즈 전문지 다운비트에서는 1973-78년까지 무려 6년동안 평론가와 독자가 뽑은 최우수 베이시스트(International Critics Poll & Readers Poll - Top Electric Bassist)로 Stanley Clarke을 선정했으며, 이후 Ron Carter, Miroslav Vitous, Jaco Pastorius(1951. 12. 1. - 1987. 9. 26. 36세로 요절하였으나 타계하기 전까지 Stanley Clarke를 가장 강력하게 위협했던 인물)와 함께 4대 베이시스트로 군림해 왔다.

Stanley는 RTF 시절인 1974년에 솔로 데뷔를 병행하여 현재까지 12매 『Stanley Clarke』(1974), 『Journey To Love』(1975), 『School Days』(1976),『Modern Man』(1977), 『I Wanna Play For You』(1978), 『Rocks, Pebbles And Sand』(1980), 『The Clarke / Duke Project』(1981), 『Let Me Know You』(1982),『Time Exposure』(1984), 『Find Out』(1985), 『Hideaway』(1986), 『If This Bass Could Only Talk』(1988)의 앨범들을 발표하며 '베이스가 리듬과 하모니 악기에 불과하다'라는 통념을 깨버리고 리드악기로서의 충분한 가능성을 제시해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1976년에 공개되었던 대표작이자 3집인 『School Days』를 플레이어에 걸면 당시 불과 25세의 나이에 베이스의 모든 것을 알고 있었으며 그의 신들린 핑거링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타이틀 트랙 「School Days」로 포문을 연다.

「School Days」의 엄청난 파괴력이 사라지고 나면, Stanley의 피아노 전주로 시작되는 서정적인 명작 「Quiet Afternoon」이 David Sancious의 앙징맞은 신디사이저와 Steve Gadd의 절제된 심벌워크 등이 Stanley 특유의 피콜로 베이스와 절묘하게 어우러지고 있으며 Milton Holland의 휘슬과 퍼커션으로 시작되는 펑키한 라틴 넘버 「The Dancer」가 David Campbell Strings의 지원을 받아 앞면의 여흥을 마감하고 있다.

뒷면으로 넘어가면 기타의 도인 John McLaughlin의 협연을 얻어 어쿠스틱 베이스의 중후함을 인도풍으로 연주해주고 있는 「Desert Song」이 여울지고 나면, 다시 한번 더 현악파트의 지원을 받아 마치 미스테리물의 배경음악처럼 긴박감이 넘치게 구성된 Hot Fun이 연주되며, 에이스 드러머 Billy Cobham과 키보드의 귀재 George Duke 그리고 나이브한 기타리스트 Icarus Johnson 또한 브래스 군단 등의 지원을 받아 Stanley의 보컬 솜씨도 잠시 노출해주는 「Life Is Just A Game」으로 화려한 학창시절(School Days)을 마감하고 있다.

이제 가장 두려워했던 숙명의 라이벌 Jaco Pastorius를 지난해 잃고, 오히려 허탈감에 빠져 있는 Stanley Clarke... 37세의 원숙기에 접어든 그의 저음의 세계가 더욱 뿌리깊게 자리잡히기를 팬의 한사람으로서 기원하며 12년만에 지각 상륙한 그의 학창시절 베이스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하자.

팝 칼럼니스트, KBS-FM 한시의 데이트 DJ : 전영혁 (1988. 9)